'무관 귀신+최악 매너' 호날두 또 노쇼 패싱, 日에 패하고 존중 무시…ACL2 준우승 → 시상식 불참 라커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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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야심차게 아시아 축구 제패를 노리던 알나스르가 일본 축구 특유의 끈끈하고 치밀한 조직력 앞에 또다시 처절하게 무릎을 꿇었다.
자연스럽게 천문학적인 연봉을 보장받으며 중동 무대로 향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마다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
알 나스르는 17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결승전에서 감바 오사카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안방에서 비교적 손쉽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였던 알나스르의 시나리오는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반면 일본 J리그의 전통 강호 감바 오사카는 지난 2008년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이후 무려 18년 만에 다시 클럽 대항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뜨거운 환호를 터뜨렸다.
감바 오사카는 경기 초반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친 상대의 거센 공격을 끝까지 집중력 있게 틀어막으며 아시아 챔피언에 오를 만한 단단한 저력을 유감없이 입증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사실상 알나스르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호날두는 물론 주앙 펠릭스와 사디오 마네를 전면에 내세운 알나스르는 홈 팬들의 폭발적인 응원 속에 감바 오사카 진영을 거칠고도 빠르게 몰아세웠다. 전반 8분 가리브의 날카로운 슈팅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선제골 사냥에 나섰지만, 감바 오사카 골문을 지킨 18세 신예 골키퍼 아라키 루이의 놀라운 반사 신경과 침착한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던 감바 오사카는 단 한 번 찾아온 날카로운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0분 이삼 제발리가 절묘하게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은 데니즈 훔메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재빠르게 몸을 돌린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낮고 빠르게 깔린 이 슈팅은 그대로 알나스르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히며 값진 선제 결승골로 연결됐다.
일격을 허용한 알나스르는 전반 막판까지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마무리 작업의 세밀함이 크게 떨어졌다. 후반 역시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알나스르의 거센 파상 공세와 감바 오사카의 처절한 육탄 방어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알나스르는 총공세에 가까운 공격 축구를 펼쳤다. 후반 27분 마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정조준했지만 아라키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고, 불과 5분 뒤에는 펠릭스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대를 강타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후반 41분에는 문전 바로 앞에서 호날두에게 절호의 동점 기회가 찾아왔으나, 감바 오사카의 베테랑 수비수 미우라 겐타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 어린 수비로 이를 극적으로 걷어냈다.
결국 추가시간까지 이어진 알나스르의 맹렬한 공격을 감바 오사카 수비진이 한몸처럼 버텨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해결사 역할을 반드시 해줘야 했던 호날두는 전후반 90분 동안 5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연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여기에 호날두는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는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거센 비판까지 한몸에 받았다. 준우승 메달 수여를 포함한 공식 행사 참석을 사실상 전면 거부한 채 경기장을 먼저 빠져나가면서, 패배를 받아들이는 최소한의 품격마저 잃어버렸다는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초호화 스타 군단을 꾸리고도 결국 또다시 무관에 그친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무려 2억 유로(약 3487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연봉 계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무대로 이적한 이후 3년째 공식 국제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정규리그와 국왕컵, 슈퍼컵 등 자국 대회는 물론 최근 두 시즌 동안 아시아 무대에서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시즌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아무리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해도 호날두의 고질적인 노쇼성 행동이 시상식에도 반복된 건 아시아 무대를 무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중동 매체에 따르면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시상식에 끝까지 남아 상대 우승팀을 예우하고 준우승 메달도 직접 수령하라고 지시했지만, 주장 완장을 찬 호날두는 이마저도 사실상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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