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7초 만에 승리' 시급 아닌 '초당 급여' 무려 2억...론다 로우지, 승리로 파이트머니 '33억'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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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론다 로우지가 약 10년 만의 MMA 복귀전을 단 17초 만의 승리로 장식한 뒤 화려하게 은퇴를 선언했다. 동시에 UFC의 선수 대우 문제까지 정면으로 비판하며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우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넷플릭스 첫 MMA 생중계 이벤트 메인이벤트에서 지나 카라노를 상대로 1라운드 암바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끝났다. 로우지는 곧바로 태클에 들어간 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암바로 연결했고, 카라노는 단 17초 만에 탭을 쳤다.
39세의 로우지는 무려 10년 동안 MMA 무대를 떠나 있었음에도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승리는 그의 통산 15경기 중 13번째 승리였고, 이 가운데 10번은 암바 서브미션으로 만들어냈다.
경기 후 로우지는 “격투기에서의 마지막을 다시 쓰고 싶었다”며 “지나는 나를 MMA로 이끈 사람이고, 다시 돌아오게 만든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내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나를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해줬다”며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카라노 역시 여성 MMA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9년 크리스 사이보그와 함께 여성 선수 최초로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며 여자 MMA 시대를 연 선수로 평가받는다.
다만 무려 17년 동안 실전을 떠나 있었던 만큼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고, 결과적으로 로우지의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뜨겁게 포옹했다. 카라노는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로우지는 “이보다 더 완벽하게 끝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아이를 더 갖고 싶다. 이제는 그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은퇴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이번 복귀전은 경기 내용뿐 아니라 파이트머니 규모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로우지는 이번 경기로 220만 달러(약 33억 원)를 벌어들였다. 패배한 카라노 역시 105만 달러(약 15억 원)를 수령했다.
다만 이는 기본 대전료 기준이며, 스폰서 계약과 별도 보너스, 넷플릭스 시청 수익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MVP 공동 창립자 나키사 비다리안은 모든 선수들에게 최소 4만 달러(약 6,000만 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UFC 신인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액수다.
실제로 로우지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UFC의 선수 대우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UFC가 격투 스포츠에서 가장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열악한 곳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더 나은 대우를 찾아 떠나고 있다”며 “하위 레벨 선수들 상당수는 가족도 제대로 부양하지 못한 채 빈곤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스포츠만큼의 보상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최고의 유망주들이 MMA를 선택하길 바라느냐”며 “UFC는 단기적인 탐욕 때문에 인재를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프란시스 은가누가 150만 달러(약 22억 원), 네이트 디아즈가 50만 달러(약 7억 5,000만 원), 마이크 페리가 40만 달러(약 6억 원)의 대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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