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 관대한 日' 딸 폭행한 아베 감독, 야구계 완전 퇴출되나 "몇 달 쉬고 복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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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딸 폭행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요미우리 구단주가 아베 감독의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아베 감독은 지난 2000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미우리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19시즌 동안 19시즌 동안 2282경기에 출전해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 996득점 타율 0.284 OPS 0.863의 성적을 남긴 뒤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2000년, 2008년 올림픽을 비롯해, 2009년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뛸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였다.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아베 감독은 요미우리에서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23년 10월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베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부터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도 5할 이상의 승률을 바탕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5일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7시 10분 아동상담소에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아동상담소는 곧바로 이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고, 경찰도 신고가 접수된 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폭행을 한 아버지라는 인물을 체포했는데, 그 대상이 바로 아베 감독이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18세와 15세 자매가 말다툼을 벌이자 "조용히 하라"며 중재에 나섰다. 그런데 이때 18세 딸이 말대꾸를 하자, 홧김에 딸을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의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베 감독은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세 딸이 경찰이 아닌 아동상담소에 문의를 한 이유로는 '챗GPT(ChatGPT)'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문의했고, 아동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하라는 지시에 따라 움직였던 것이다. 때문에 아동상담소가 먼저 상황을 인지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아베 감독은 곧바로 시부야 경찰서로 연행됐고, 꽤 오랜 조사를 받은 끝에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풀려났다. 그러나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만큼 일본 언론에는 순식간에 대서특필이 됐고,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특히 요미우리 쿠니마츠 토오루 사장은 아베 감독의 체포 소식이 들려온 직후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교류전 개막 전날 중대한 불상사를 일으킨 것에 대해 모든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에 대해서는 거취를 포함한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결국 아베 감독이 26일 요미우리 감독직을 내려 놓기로 결정했다. 아베 감독은 26일 오전 야마구치 토시카즈 구단주와 면담을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야마구치 구단주도 아베 감독의 사의를 수리했다. 이어 아베 감독은 사죄의 기자 회견을 가졌다.
아베 감독은 "내 가족 문제로 많은 분들께 폐를 끼쳤다. 전통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름까지 더럽히고 말았다.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정말 죄송하다. 딸도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민감한 나이인 만큼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팀이 오늘(26일) 교류전을 시작한다'는 말에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죄송합니다"라며 "이런 형태로 팀을 떠나게 된 것에서 정말 많은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일본의 경우 '용서'에 꽤나 관대한 편이다. 불륜을 저질러도, 성범죄를 일으켜도, 자숙기간을 가진 뒤 다시 본업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베 감독이 다시 요미우리의 지휘봉을 잡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팀 내 규율이 엄격한 요미우리라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아직까지도 선수들이 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관리를 하는 구단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야마구치 구단주도 26일 취재진과 만남에 응했다. 야마구치 구단주는 아베 감독과 구단의 관계에 대한 물음에 "사임했기 때문에 아무런 관계도 아니다. 당분간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벽을 치며 "몇 달을 쉬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어젯밤(25일) 이미 판단했다"고 아베 감독이 어떠한 역할로도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요미우리는 하시가미 히데키 오펜스 치프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 시즌을 끝까지 완주한다. 야마구치 구단주는 "그 뜻(아베가 돌아올 수 없다)을 하시가미 코치에게도 전달 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맡아 달라는 생각으로 받아달라고 했다"며 향후 신임 사령탑 선임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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