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우리가 자신감 부족해서 졌나…韓 WBC 8강 상대 그 투수, 44⅔이닝 무실점 신기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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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 시인은 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끝난 뒤 칼럼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실력이 아니라 자신감이 부족해서 졌다'는 주장을 폈다.
같은 이유라면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한국이 8강전에서 만났던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경기에 걸쳐 44⅔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필라델피아 구단 신기록. 게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산체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5경기 44⅔이닝 연속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1.47까지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산체스의 호투에 트레이 터너의 쐐기포를 엮어 3-0으로 샌디에이고를 꺾었다.
산체스의 44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필라델피아 구단 신기록이다. MLB.com은 "산체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 위치가 현재 위치로 조정된 1983년 이후 필리스 투수 최장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그로버 알렉산더를 넘어섰다"며 "산체스의 연속 무실점 기록은 현재 44⅔이닝(현재진행형)으로 1911년 알렉산더가 세운 41이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산체스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 2회부터 6경기에 걸쳐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5경기 연속 무실점 기간에는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적어도 7이닝 이상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산체스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의료진을 포함한 우리 구단 모두는 정말 특별한 존재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과 이런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몇 차례 홈런성 타구가 나왔지만 뜬공이 되는 행운도 있었다. 3회 개빈 시츠의 타구와 4회 매니 마차도의 타구가 100m 이상 날아갔지만 뜬공이 됐다. 산체스도 "홈런이 될 뻔한 공이 몇 개 있었는데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를 바꾼 산체스지만 메이저리그 기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1988년 오렐 허샤이저가 세운 59이닝 연속 무실점이 메이저리그 역대 1위 기록이다. 산체스의 44⅔이닝은 역대 7위 기록으로, 다음 경기에서 1⅓이닝만 더 실점 없이 막아도 역대 4위에 진입할 수 있다. 2⅔이닝이면 톱3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 연속 무실점 이닝 톱5
오렐 허샤이저 59이닝(1988년)
돈 드라이스데일 58이닝(1968년)
밥 깁슨 47이닝(1968년)
잭 그레인키 45⅔이닝(2015년)
칼 허벨 45⅓이닝(19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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