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의 아이콘' 손흥민, "난 한 게 없다, 주인공 따로 있다"...겸손에도 김승규 "숨은 주역? 흥민이가 많이 뛰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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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겸손의 끝판왕이다. 손흥민이 후배들을 추켜세우며 체코전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을 극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2일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하루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13일 회복 훈련을 통해 몸 컨디션을 점검했고, 이후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이어 치바스 베르데 바예의 베이스캠프에 집결해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토너먼트 진출 확률을 크게 높였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는 만큼 조 1, 2위는 32강으로 향하고, 조별리그 3위 12팀의 순위를 가려 총 8개 팀이 토너먼트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다. 사실상 승점 4점 이상을 얻는다면 32강행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던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공격에 무게를 실었지만, 선제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중반 상대의 세트피스에 당하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위기 속 한국은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오현규가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이 좋다. 승리와 함께 선수단 내부 분위기까지 끈끈하게 뭉치는 모습이다. 14일 대한축구협회의 인사이드캠이 체코전이 끝난 뒤 선수들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1골 1도움을 올리며 SPOM(Superior 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된 황인범은 "감사하게 역전승을 했다. 제가 흔치 않은 득점을 해서 승점 3을 딴 상황이다"라며 "제가 골키퍼와 일대일을 할 상황이 거의 없는데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슈팅이) 나왔다. 흥민이 형, 강인이, 희찬이, 규성이, 현규 등을 보고 배운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도 등장했다. 그는 "인범이 형이 다 만들어 줬다. 믿고 있었다. 매일 연습한 결과가 나타나서 앞으로도 이런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오른쪽에서 현준이가 올려주는 크로스를 받다가 인범이 형이 올려주는 볼을 받으니 당연히 골이다"라며 농담의 여유까지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승규 골키퍼도 빼 놓을 수 없는 주역이었다. 김승규는 "공만 봤다. 버터야 한다"라며 숨은 주역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아니고, 흥민이인 것 같다. 흥민이가 어제 진짜 힘들었을 텐데 전반에 뒷공간으로 때리는 볼이 많았다. 흥민이가 정말 많이 뛰어줬다. 공격 때도, 수비 때도 많이 뛰어줬다. 그래서 상대 수비가 많이 지쳤던 것 같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손흥민은 본인을 향한 칭찬에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 한 게 없다. 항상 주인공들이 또 있다. 인범이랑 현규랑 승규 형이랑 다 잘했다. 저는 한 게 없다"라며 말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체코전과 동일한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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