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대체 어떤 곳이길래…KBO 12패 투수 환골탈태에 이강철 대만족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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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아직 마운드에 등장도 하지 않았는데 사령탑은 벌써부터 "웃음이 나온다"라고 말한다.
현재 1위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KT는 최근 외국인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어깨를 다치면서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좌완 로건 앨런을 영입했다.
로건은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선수로 32경기에 나와 173이닝을 던져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외국인선수라고 하기엔 다소 평범한 성적. 결국 로건은 NC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한국과의 인연도 이렇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로건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캐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 2경기에 나와 3⅓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 로건은 12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결과만 보면 그렇게 특출난 투구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투수 조련사' 이강철 KT 감독의 눈에는 달라보였다. 로건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고 이강철 감독 역시 관심 있게 지켜봤다.
"많이 달라졌다"라는 이강철 감독은 "다저스 구단이 잘 가르치는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윌리엄 쿠에바스도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 있었는데 야구가 엄청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쿠에바스는 2023년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11경기 44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하고 시즌 도중 KT로 복귀, 18경기 114⅓이닝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환골탈태한 피칭을 보여주며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섰다.
"로건에게 '작년과 달라졌다'라고 했더니 본인이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하더라"고 전한 이강철 감독은 "저렇게만 던지면 좋을 것 같다. 기대감을 갖게 한다. 커터, 커브, 슬라이더 다 좋다. 보면서 웃음이 나오더라. 슬라이드 스텝도 빠르다"라며 아직 KT에서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로건에게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건은 오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초긍정적'인 평가를 들으니 벌써부터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KT는 어깨 통증이 있었던 우완투수 소형준까지 가세하면서 6선발 운용이 가능해졌다. 외국인투수 맷 사우어를 비롯해 고영표, 배제성, 오원석 등 기존 자원이 있고 여기에 로건까지 가세한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이번 선발로테이션은 6선발로 꾸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두 LG에 고작 1경기차로 뒤져 있는 KT는 최근 국가대표 슬러거 안현민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앞으로 승수를 쌓는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KT는 박영현, 소형준, 오원석 등 주축 투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회 돌입에 앞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비가 많이 안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우천취소로 발생하는 잔여경기가 적을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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