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경험 無' 롯데 153km 뉴페이스, 관중 울렁증 괜찮을까? "난 즐길 수 있는 타입"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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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즐길 수 있는 타입이라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아시아쿼터 교체를 단행했다. 최고 155km를 뿌리고 ABS 시스템을 사용하는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10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하는데 그친 쿄야마 마사야를 방출하고, 대만 실업 팀에서 뛰고 있던 이이무라 쇼타를 영입했다.
이이무라는 고교 2학년 코시엔 대회가 끝난 뒤 내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투수 경험이 많지 않았던 이이무라는 고교 시절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렀고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대학 진학 후 구속을 140km 후반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또 프로 구단들은 이이무라를 외면했다.
하지만 이이무라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일본 사회인 리그에서 뛰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리고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도 150km를 넘겼다. 이에 이이무라는 조금 더 야구를 본격적으로 해보기 위해 대만 실업팀으로 이적했고, 대만 청소년 대표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하고, 올해 춘계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면서, 프로 구단들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이무라는 최근 대만 중신 브라더스의 입단 테스트까지 받았는데, 이때 롯데가 이이무라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고, 총액 7만 달러(약 1억원)의 계약을 통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이무라는 최고 153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슈트(싱커)를 던지는 우완 불펜 자원. 롯데는 "직구 구위와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변화구 제구가 강점"이라며 "횡적 움직임이 좋은 변화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까지 고루 갖추어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유형으로 평가받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뿐만이 아니라 올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전까지의 커리어보다는 실제 선수가 경기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커리어가 다소 아쉽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있는 반면, 커리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짐을 싼 선수들도 있다. 즉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이무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요한 것은 KBO리그 구장과 응원 분위기를 잘 적응할 수 있느냐다. 대표적으로 시라카와 케이쇼를 비롯해 히라모토 긴지로(前 SSG 랜더스) 등 프로 경험이 없고, 독립 또는 사회인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KBO리그에 처음 입성했을 당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던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긴장을 넘어 신체적 떨림이 있었을 정도였다.
이는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지는 사직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이이무라에게도 해당된다. 물론 이이무라가 투구할 때 롯데 팬들의 응원이 펼쳐지진 않지만, 원정 경기는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팀의 응원에 주눅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이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이무라는 '몇몇 선수가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는 말에 "실제로 경기에서 던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즐길 수 있는 타입"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지내면서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이무라는 롯데 팬들의 응원 열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리그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팀'이라는 말에 "알고 있다"고 웃으며 '일본의 한신 타이거즈와 비슷하다'는 말에도 "이야기는 들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상황을 맞닥뜨리기 전까지는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결국 실전을 경험해봐야 한다. 이이무라는 "현재 팀 상황이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1군에 빨리 올라가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이무라는 비자 발급을 위해 1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그리고 비자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돌아올 예정. 그리고 이르면 다음주 주중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1군 합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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