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홍명보 감독, 대한민국 충격의 월드컵 32강 탈락 책임지고 자진 ‘사퇴’ 발표…“저의 모든 판단은 언제나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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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과달라하라(멕시코) 박대성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사퇴를 발표했다. 북중미월드컵에서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내린 판단이다.
홍명보 감독이 29일(한국시간) 멕시코 치바스 베르데 발데 훈련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과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전 9시 30분에 치바스 베르데 발데 훈련장 내 인터뷰실에 들어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국가대표 팀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최종예선)을 앞두고 국가대표 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울산HD 감독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 중도에 팀을 떠나 국가대표 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두 번째로 월드컵 국가대표 팀 감독직에 오르는 최초의 일이었다.
아시아 3차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뒤, 지난해 6월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전술적인 틀을 바꿨고, 이후 9월 평가전부터 쭉 스리백 시스템을 월드컵 플랜A로 선택했다.
손흥민을 톱에 넣고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 북중미월드컵에 들어갔다. 과달라하라 고지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려 담금질을 했고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배한 데 이어 몬테레이 저지대로 내려와 피파랭킹 60위 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져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는 첫 대회인데 전체 조 3위 중 상위 8위 안에 들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경우의 수가 하나만 적중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입장문을 발표,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라며 2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직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어 “끝까지 함께해 준 선수들과 코칭 스텝 지원 스텝 그리고 대표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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