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목표를 '결승 진출'이라고 말했던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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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과달라하라(멕시코) 박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에서 2002년 월드컵 그 이상을 해내길 바랐다. 24년 전, 월드컵 4강 신화를 넘는 건 결승 진출 뿐이다. 하지만 현실은 32강 진출도 아니고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12년 뒤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 축구 역사상 한 감독에게 두 번의 월드컵 지휘봉을 넘겨준 사례는 없었지만, 홍명보 감독에게는 유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부터 본선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졌다. 월드컵 예선을 포백 시스템 아래 무패로 통과했는데 이후 본격적인 준비 기간에는 스리백 시스템을 선택해 본선 무대를 준비했다.
해발 1500m 과달라하라 고지대 변수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 사전 캠프부터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나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 결과,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뚫고 3월에야 베이스캠프를 확정한 체코에 2-1 역전승을 챙기면서 조별리그 순항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 이후 현실적인 1차 목표를 ‘좋은 순위’에서 32강으로 잡았다.
체코를 이긴 뒤 멕시코전을 앞두고, ‘2002년은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고 당시에 주장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2002년 4강을 재현하거나 넘어서는 걸 목표로 하는가’라고 홍명보 감독에게 묻자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들어갔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 기록을 넘어 섰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넘는 건 월드컵 결승 진출이다. 하지만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분투했지만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0-1로 졌다. 한 달 넘게 준비했던 고지대를 떠나 덥고 습한 ‘저지대’ 몬테레이에 넘어온 이들은 갑자기 바뀐 환경에 신체적·정신적으로 흔들렸고, 피파랭킹 60위 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지는 대참사를 만들었다.
조별 단계에서 고작 승점 3점만 확보한 홍명보호에게 ‘천운’은 없었다. 경우의 수는 있었지만 한국 대표팀보다 승점이 높은 팀이 쏟아졌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수준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희대의 굴욕을 맛 본 홍명보 감독이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사퇴였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멕시코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1분이 조금 넘는 입장문 발표를 끝으로 한국 대표팀을 떠났다. 취재진을 모아놓은 자리였지만 질문과 답변은 생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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