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선수가 KBO에서 뛰었을까…다저스서 150km 부활 성공, 의외의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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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말 의외의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던 LA 다저스의 트레이드는 그렇게 '초대박'이 터지고 있다.
LA 다저스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31)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던 2022년 29경기 158⅔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3년 어깨 부상이 찾아오면서 10경기 46⅔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 라우어는 2024년 마이너리그를 방황하다 KBO 리그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통합 우승에 도전하던 KIA의 '우승 청부사'로 주목을 받았던 라우어는 7경기 34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KIA와 재계약에 실패,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 출발한 라우어는 28경기 104⅔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으나 올 시즌에는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오프너 전략에 반기를 들었고 투구 내용도 부진하면서 양도지명(DFA)으로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
이때 구원의 손길을 내민 팀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라우어를 데려왔고 라우어는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에 합류,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다저스에서의 투구 내용만 보면 어떻게 이런 선수가 KBO 리그에서 뛰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라우어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수터헬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9-4로 승리했고 라우어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라우어의 투구수는 95개였고 포심 패스트볼 32개, 커터 29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10개, 슬라이더 7개를 각각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2.9마일(150km)이 찍혔다.
경기 후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내 역할은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켜 불펜이 몇 이닝이라도 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항상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라우어는 올해 토론토에서 뛸 때만 해도 8경기 36⅓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6.69에 그쳤다. 그러나 다저스 이적 후에는 6경기 34⅓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8로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합산 성적은 14경기 70⅔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4.84.
라우어는 토론토 시절과 달리 다저스에서는 구단의 오프너 전략에도 불쾌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사전에 라우어에게 오프너 전략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며 양해를 구했고 라우어 역시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것이 다저스의 힘인가. 라우어는 지난 2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오프너로 나온 선발투수 윌 클라인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노히트라는 완벽한 결과를 낳으면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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