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위해 불꽃을 태우고 떠났는데…이역만리서 ERA 15.00 방출 눈물, KBO 컴백 가능성 희미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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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화 마운드에 '헌신'하고 팀을 떠났던 우완투수 잭 쿠싱(30)이 끝내 멕시칸리그에서도 방출 신세를 면치 못했다.
멕시칸리그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는 1일(이하 한국시간) 쿠싱의 방출을 공식화했다. 정확히 쿠싱이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에 입단한지 3주 만이다.
쿠싱은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에서 2경기에 등판했고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2패 평균자책점 15.00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9이닝 동안 볼넷은 1개만 허용했지만 피안타는 17개, 그 중 피홈런은 6개에 달했다.
앞서 쿠싱은 KBO 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외국인투수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 한화 마운드의 사정에 따라 마무리투수로 변신하는 등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화는 화이트가 지난 3월 31일 KBO 리그 데뷔 첫 등판에서 '다리 찢기' 수비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자 발 빠르게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를 물색했고 쿠싱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6주에 연봉 6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의 조건이었다.
당초 한화는 쿠싱을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쿠싱은 4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한화는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두고 승승장구했던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거듭 난조를 보이자 쿠싱에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기는 승부수를 띄웠다.
갑작스럽게 보직이 바뀐 쿠싱은 나름 한화의 뒷문을 걸어 잠그는데 공헌했고 16경기에 나와 20⅔이닝을 던져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를 남긴채 한국 무대를 떠났다.
한화 선수들은 쿠싱과 이별하게 되자 "우리 가족이었음을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에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커룸에 쓰였던 이름표를 명패로 만들어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쿠싱은 한화를 떠나면서도 "한화에 있었던 6주라는 시간 동안 많이 즐거웠다. KBO 리그 다른 팀으로 간다면 좋을 것 같다"라며 한국 무대 잔류를 바랐으나 끝내 타팀 이적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쿠싱이 한국을 떠나 새롭게 정착한 곳은 멕시칸리그였다.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는 지난 10일 공식 SNS를 통해 쿠싱의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우완투수 잭 쿠싱이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에 합류한다. 풍부한 국제 경험과 마이너리그 통산 5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앞세워 우리 투수진을 한층 강화한다. 다양한 구종을 갖춘 그는 마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으나 이들의 인연이 이어진 기간은 고작 3주가 전부였다.
앞으로 쿠싱의 야구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멕시칸리그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쿠싱이 KBO 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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