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차 대패에도 송성문만 감독 칭찬받았다…"홈런 평생 잊지 못할 것, 발전하고 있어"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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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처음에는 홈런인 줄 몰랐어요."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팀은 시카고 컵스에 무려 홈런 8개를 허용하며 참패했고, 송성문의 의미 있는 하루도 빛이 바랬다.
송성문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3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컵스 선발 콜린 레아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외야 바스켓에 꽂히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송성문 본인도 홈런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타구를 날린 뒤 고개를 숙인 채 1루까지 전력 질주한 그는 "처음에는 타구가 직선으로 날아가서 담장을 맞는 줄 알았다"며 "심판이 홈런을 선언하는 것을 보고서야 홈런인 것을 알았다"고 웃었다.
앞선 첫 타석에서도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린 송성문은 데뷔 후 세 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하며 가장 인상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송성문은 유틸리티 자원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은 매니 마차도가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주 포지션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송성문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마차도가 쉬면서 원래 포지션인 3루수로 나갈 수 있었다"며 "경기 결과를 제외하면 타석 내용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는 백업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좋은 타석을 만들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레이그 스탬먼 감독도 송성문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스탬먼 감독은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오늘 정말 좋은 스윙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수비는 원래 뛰어난 선수다. 메이저리그 첫 홈런, 그것도 리글리필드에서 친 홈런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샌디에이고는 컵스 타선에 홈런 8개를 얻어맞으며 3-23으로 완패했다.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스윕을 당했고, 시즌 성적은 43승 42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인 컵스와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경기 후 스탬먼 감독은 "패배는 한 경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은 최악의 흐름이지만 이 팀에는 충분한 투지가 있다. 서로를 탓하거나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면 진짜 재앙이 된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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