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이런 대우 없었는데…전 롯데 에이스, 다저스서 정착 못한다→콜업 되고 하루 만에 강등, 로버츠 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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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장기 레이스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찰리 반즈가 큰 힘을 보탠 날이었다. 다만 큰 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KBO리그와 달라진 현재 위상의 숙명이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래틱스와 경기에서 다저스는 1-7로 무릎을 꿇었다.
다만 다저스는 어느정도 마음을 비운 경기였다. 애슬래틱스와 3연전 중 지난 두 경기를 챙긴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선발 등판을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이날 선발투수 공백이 생겼다. 심지어 상대 선발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승을 챙긴 JT 긴이었다.
다음 날부터 샌디에이고, 콜로라도를 상대로 홈 7연전을 앞둔 다저스는 마지막 원정 경기에 불펜을 총동원해 많은 투수를 쓰기 부담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이너리그에서 반즈를 콜업한 이유다.
반즈는 불펜 투수인 잭 드레이어에 이어 2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7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12개를 허용하며 7점을 내줬지만 다저스는 드레이어와 반스 단 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반즈에 대해 "훌륭했다. 오늘은 그가 많은 부담을 지운 셈이 됐다. 오타니의 등판을 뒤로 미룬 것도 있고, 이 시리즈를 어떻게든 넘기고 싶었다. 이길 기회를 보기 위해 그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있었지만, 초반에 실점해버렸다. 그래도 그가 다른 릴리프 진을 모두 쉬게 해준 덕분에, 이번 주말 4연전을 위해 최고의 상태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게 아니지만, 미기의 분전이나 좋은 수비도 볼 수 있었다. 1이닝을 던진 잭 드레이어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에도 훌륭한 원정 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반즈는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지만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내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 다른 투수를 보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로버츠 감독은 반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조금 전 찰리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를 마이너로 강등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내일, 폴 저베이스를 승격시킬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밤 같은 대활약을 펼친 반스 같은 선수에게, '기여해줘서 고맙지만 마이너로 돌아가 달라'고 전하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불명예스러운 일이지만, 나는 이런 대화를 여러 번 경험해왔다"며 "결코 기분 좋은 대화는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도 자신들이 현재 시점에서 스톱 갭(일시적인 구멍을 메우는 역할)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고, 그게 (마이너) 옵션을 남겨둔 선수의 숙명이다. 필요에 따라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며, 팀의 구멍을 메우는 역할이니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메이저에서 이렇게 긴 이닝을 던진 건 처음이었다. 이는 그가 스스로 쟁취한 훌륭한 경험이고, 우리가 줄 수 있었던 귀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그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팀으로는, 리스크에 대비해 항상 신선한 투수를 보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반즈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94경기에 등판해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며 '좌승사자'로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과 부상이 동시에 찾아오면서, 롯데와 결별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1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 출발에 나섰고 5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지명할당 된 뒤, 지난 5월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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