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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안방 문학, 야구장 넘은 '향유의 장'

작성일: 2015.03.24 05:0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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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야구장. 선수, 코칭스태프 등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그리고 팬들에게는 본업을 잠시 뒤로 하고 자신의 취미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정을 돈독하게 쌓을 수 있는 자리다. SK 와이번스의 안방 문학구장이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팬들이 문화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즐길 수 있는 '향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SK는 지난 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앞서 문학구장의 새로운 관람 시스템을 공개했다. 홈플레이트 뒤 포수 후면석과 반지하 라운지 등 구장 시설 리모델링과 '플레이 위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관람객 편의 제공. 그리고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 설치를 통해 선수들과 팬들의 경기 집중도를 한층 강화하고자 한 노력의 산물들이다. 이를 위해 약 4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먼저 SK는 '플레이 위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티켓 예매부터 좌석/편의시설 안내 그리고 오는 5월에는 지정석에서 음식 주문까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또한 289석의 포수 후면석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연상케하는 고급 시트를 설치한 동시에 팬들의 시선을 보다 선수들과 가깝게 했다. 기존 문학구장 중앙석이 1층에 위치한 심판실 등으로 인해 팬들의 시선이 다소 높은 곳에서 있던 반면 높이를 낮춰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눈높이와 더욱 가깝게 했다.

메이저리그식 반지하 라운지도 빼놓을 수 없다. 포수 후면석 아래는 반지하식으로 낮춘 대신 100평 규모의 라운지로 조성했다. 내부만 보면 고급 펍이나 카페를 떠올리게 했으나 창문으로 시선을 돌리면 타자와 포수를 구장 내 관중들 중 가장 밀접한 위치에서 볼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투수의 공을 가장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자리”라며 이 반지하 라운지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식 라운지를 KBO리그에서 채택한 곳은 문학구장이 최초. 식음료 섭취와 함께 투수의 공을 대기 타석의 타자처럼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스크린과 TV를 통해 전체적인 진행 상황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외야에는 맥주와 다양한 안주로 회식을 즐기며 야구도 볼 수 있는 '하이트클럽'이 생긴다. 외야 좌측 그린존 옆 전광판 아래에 위치하는 이곳은 전면이 모두 창으로 구성되어 야구장 전체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가 없는 날에도 이곳은 직장인 회식 장소 등으로 개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반 관람석까지 포함 좌석 폭을 대폭 넓히며 구장을 찾은 팬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자 한 문학구장이다. 그로 인해 문학구장 수용 가능 인원은 2만7600석에서 2만6000석으로 약간 줄었다. 또한 뉴양키스타디움(뉴욕 양키스 홈구장), AT&T 파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등 메이저리그 구장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 시스템을 통해 스피커를 구장 전 지역 객석에 맞춰 분산 배치, 돌림노래 같은 음향 딜레이 현상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스피커 분산 배치를 통해 단순히 음이 울리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 음향 유입 가능성을 최대한 없애며 선수들의 경기 집중도 극대화까지 노렸다. 또한 덕아웃 폭을 기존보다 2m 가량 넓히는 동시에 스파이크 세척장을 설치했다. SK 관계자는 “우천 시 원활한 그라운드 배수를 위한 정비 작업도 겨우내 열을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대대적인 리뉴얼 과정을 설명한 SK 측은 “똑똑한 야구장, 새로운 야구장, 즐거운 야구장을 지향하고자 플레이 위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시설 리모델링,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 설치에 주력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관람객들께 행복하고 재미있는 야구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스포테인먼트'를 제창한 SK는 문학구장의 진화를 통해 '보는 야구'를 넘어 '느끼고 즐기는 야구'를 팬들 앞에 제공하고자 했다.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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