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이어지는 김태형 쓴소리… 롯데 후반기 대반격 가능할까, 이들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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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는 김태형 감독 부임 직후인 2024년 타선에서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안을 삼았다. 지속적인 타선 약세를 끊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봤고, 이는 2025년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베테랑 선수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20대 선수들, 즉 앞으로 4~5년 이상 팀을 책임질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튀어 나왔다는 게 중요했다.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등 여러 선수들이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화끈한 야구로의 발전에 발판을 놨다. 그런데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5년 시즌을 앞두고도 상당한 경계심을 풀지 못했다. 그런 활약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이 야수들은 2025년 시즌 들어 죄다 전년 대비 못한 실적을 보이며 팀을 좌절하게 했다. 정작 2025년 투수 쪽에서 좋은 재목들이 튀어 나온 것을 생각하면, 지난해 실망스러웠던 성적은 결국 마운드와 타선의 엇박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고, 홈런을 노리는 큰 스윙보다는 상황에 맞는 대처와 단계를 밟아 나가길 바랐다. 조언도 많이 했고, 쓴소리도 적지 않게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시행착오는 올해도 끝나지 않는 양상이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침을 겪은 채 1·2군을 오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롯데 타선도 굉장히 어수선한 상황이 됐다. 시즌 전부터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리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이래나 저래나 고개를 들기 쉽지 않은 시즌이다.
특히 ‘코어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윤동희(23), 나승엽(24), 고승민(26)은 후반기 더 분발이 필요한 선수로 뽑힌다. 국가대표팀 외야수로 성장한 윤동희는 올해 부상과 부진 속에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0.231, OPS(출루율+장타율) 0.701에 그친 채 6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공·수 모두에서 부침이 심했던 나승엽은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228, OPS 0.657로 부진하다. 고승민은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277, OPS 0.745로 그나마 성적이 낫지만 역시 ‘잘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그만큼 다들 기대치도 크다.
김태형 감독도 지속적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윤동희 나승엽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못 박지 않은 김 감독은 7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조언보다는 본인들이 해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투수들과 대처하는 것은 본인들이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단순히 타율이나 타격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김 감독은 “치고 안 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어떤 상황이고 주자가 어디 있을 때, 어떤 콘택트 필요할 때 본인이 어떻게 하려고 하는 그런 게 좀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상황에 맞는 타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점수차, 경기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생각하는 타격이 필요한데 큰 것 하나를 보고 큰 스윙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 감독이 2년째 일관적으로 지적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2군에 내려 경기력을 가다듬게 하고, 또 재조정이 됐다고 하면 1군에 올린다. 외면하는 선수들이 아니고, 싫어하는 선수들도 아니다. 지난 1년 반 동안에서 뭔가 배우고, 그것이 향후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가 되길 바라는 것은 김 감독과 롯데 관계자들 모두의 소망이다.
샐러리캡이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모든 팀들이 탐을 낼 만한 선수들은 죄다 장기 계약으로 묶이는 상황에서 외부 자원을 영입하는 것도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돈이 있어도 못하는 경우들도 생긴다. 결국 롯데는 이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고, 이 선수들이 중심에서 단단히 팀을 지탱할 수 있을 때 진짜 뭔가를 도모할 수 있는 팀이다. 후반기에는 그런 가능성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롯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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