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폰와급’이라고 했는데… 롯데 기적 레이스에 내년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올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들은 롯데의 외국인 선수 선발 결과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가장 좋은 프로필을 가진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 구단도, 팬들도 기대감이 컸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선발에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결국 시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진 롯데는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우완 제레미 비슬리와 우완 엘빈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며 외국인 투수 쿼터를 채웠다. 두 선수 모두 시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구위파 투수에 일본 무대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요소 또한 있었다. 나이도 많지 않았다. 한창 전성기를 달릴 때였다.
실제 비슬리와 로드리게스는 많은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은 선수들이었고, 특히 로드리게스는 많은 구단들과 직접적인 경쟁 끝에 롯데가 승리한 선수였다. 로드리게스를 놓치며 입맛을 다신 구단이 한 둘이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한화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역대급 원투펀치에 비교하곤 했다. 올 때 경력만 놓고 보면 사실 뒤질 것도 특별히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은 매력적인데, 조합이 잘 안 되거나 운영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저 공을 가지고 왜 저렇게밖에 못 던지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과 별개로, 자신의 능력을 100% 보여주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두 선수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그런 두 선수가 조금씩 리그에 적응하면서 나름의 몫을 하기 시작한다면,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의 발걸음에는 부스터를 달아줄 수 있다. 그리고 근래 들어서 조금씩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직 기복을 다 떨쳐 버렸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씩 고무적인 대목들이 조금씩 보인다.
특히 로드리게스의 반등이 눈에 들어온다. 올 시즌을 앞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하나였던 로드리게스는 최근 5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힘을 내고 있다. 6월 12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18일 SSG전에서 7이닝 2실점, 24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 그리고 7월 1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에 이어 7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5경기에서 잡아낸 삼진만 44개에 이른다.
김태형 롯데 감독 또한 8일 경기를 앞두고 로드리게스가 리그에 적응하고 또 이제는 응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지금 잘 던져주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하다”면서 “공 자체야 똑같은데 운영하는 것이나 배터리 호흡이나 적응을 해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에는 본인 공을 가지고 던졌다면, 지금은 조절도 하면서 변화구도 골고루 잘 섞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비슬리까지 반등한다면 롯데는 대반격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선발 로테이션’을 앞세워 후반기 반등에 도전할 수 있다. 두 외국인 투수에 김진욱 나균안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사실 현재 롯데 순위와 별개로 리그에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내년까지 생각할 수 있다. 구단들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단언한다. 미국에서도 이전보다 수술을 받는 선수들이 훨씬 더 늘어났고, 그래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 걸쳐 있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잦아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새 노사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입 100만 달러 상한선이 있는 한국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검증된 외국인 투수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구단 운영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가 리그에 적응하면서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고, 내년에도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롯데의 내년 준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생각보다 중요한 많은 것들이 두 선수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는 이유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으악' 한화-롯데 올스타 내야수 실책 1개 추가됐다…KBO 후반기 첫 기록 정정, 트레이드 이적생과 희비
2026-08-11
-
"韓 귀화 추진, 작년엔 코치 면접도 봤다" 그런데 왜 돌아오지 못했나? 여전히 한국 잊지 못한 롯데 복덩이
2026-08-11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야구수준 높더라" 30G 출장정지→한 번도 2군 안 갔다…롯데 내야 백업 판도 바꾼 3R 유망주
2026-08-11
-
삼성 거포, MLB 진출설까지 나돌았는데… “MLB 1루수 중 하위권” 혹평, 삼성 재계약이 살길?
2026-08-11
-
"목표는 금메달" 류지현호 언제 모이나, 경쟁팀 전력분석은 어디까지…감독이 직접 밝혔다
2026-08-11
추천 콘텐츠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
이강인 기술에 매료됐다 "넛메그, 백힐, 방향 전환" 화려…그리즈만과도 비교 "당장은 필적 못해도 공통점 확인"
2026-08-11
-
'월드컵 XI 수비수' 스펜스, 토트넘 떠나 인터 밀란행 급물살…770억→680억 이하로 가격 조정?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오피셜] '2번 훈련하고 MOM' 韓 축구 경사 또!…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베스트 11' 차지
2026-08-11
많이 본 기사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