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해도 물러난다' 日 이례적 결정...모리야스 감독과 6개월 계약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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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 축구가 결국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조금 더 동행하기로 했다. 다만 계약 기간은 장기 연장이 아닌, 2027년 초 아시안컵까지의 ‘한시적 연장’이 될 전망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에도 일본 대표팀을 계속 지휘한다”며 “일본축구협회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팀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모리야스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계약 형태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사실상 약 6개월짜리 연장 계약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아시안컵 결과와 관계없이 이후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전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대회 정상에 오르더라도 모리야스 감독과 추가 계약을 맺지 않고, 내년 3월 A매치부터 새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다는 구상이다.
이미 물밑 협의도 상당 부분 마무리된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내년 아시안컵까지”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모리야스 감독은 이를 수용했다. 복수의 협회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계속 동행하는 방향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그동안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에 말을 아껴왔다.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역전패한 뒤에도 “내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귀국 기자회견에서는 “조금 쉬면서 대회를 돌아봐야 한다. 지금 결정된 것은 거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월드컵 직후 곧바로 모리야스 감독에게 단기 유임을 타진했고, 최종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내부에서는 적어도 제안이 거절되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는 게 현지 보도다.
문제는 ‘왜 6개월인가’다. 일본은 오는 9월부터 연내 6차례 A매치를 치를 예정이고, 아시안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최대 7경기를 더 소화한다. 결국 최대 13경기의 준비 기회를 곧 떠날 예정인 감독에게 맡기는 셈이다.
아직 모든 절차를 끝낸 것은 아니다. 강화 관련 회의와 기술위원회, 이달 23일 예정된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실제 계약 기간과 세부 조건은 공식 절차가 마무리된 뒤 서면 계약 단계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감독직에서는 물러나더라도 일본축구협회와 완전히 결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 강화 자문이나 저변 확대 업무 등을 맡는 방안이 검토될 경우 계약 자체는 1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은 아시안컵까지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모리야스 감독과 작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준비 중인 U-21 대표팀의 오이와 고 감독 역시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아시안컵까지 모리야스 감독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일본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며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일본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이후에도 유임된 감독이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제 모리야스 감독의 마지막 임무는 아시아 정상 탈환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은 2011년 이후 16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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