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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홍명보 前 감독, 파격 선언 월드컵 실패 후 첫 사과 "감독인 제 책임"...청문회 참석 약속

작성일: 2026.07.09 16:0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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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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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처음으로 장문의 입장문을 내놨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한 동시에, 자신과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 우려 때문에 미국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국회 청문회가 열릴 경우에는 직접 출석해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 드리지 못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라며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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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월드컵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했지만 1승 2패에 그쳤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으며 출발했으나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패했고, 조 3위에 머문 뒤 32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대회 전부터 ‘역대급 선수단’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결과는 더욱 뼈아팠다.

결과만 문제가 아니었다. 대회 과정에서 홍 전 감독의 전술 운용을 향한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한국은 상대에 따라 전술적 변화를 주기보다 익숙한 틀을 반복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특히 측면 공격과 후방 빌드업에서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멕시코전에서는 수비적인 성격의 윙백 조합을 가동했지만 공격 전개가 답답하게 막혔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선수 기용을 둘러싼 의문도 컸다. 일부 선수는 컨디션과 소속팀 활약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경기 흐름이 꼬인 상황에서도 교체 타이밍과 전술 변화가 늦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상대에 맞춘 대응’과 ‘플랜B’가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은 대회 내내 홍명보호를 따라다녔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남아공전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월드컵에서조차 조별리그를 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홍 전 감독은 탈락 직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밝혔고,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 그러나 이후 행보 역시 논란을 불렀다. 귀국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일각에서는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월드컵 실패를 둘러싼 책임론과 대표팀 내부 문제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전 감독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사실은 팬들의 반발을 더욱 키웠다. 대표팀을 둘러싸고 선수단 내부 갈등설과 특정 선수 관련 의혹, 소통 문제까지 각종 추측이 확산됐지만 홍 전 감독은 즉각적인 공개 설명에 나서지 않았다.

홍명보 전 감독은 이번 입장문에서 침묵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라며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그러면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라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드컵 탈락 이후 대표팀 안팎에서는 각종 이야기가 쏟아졌다. 선수단 내부 불화설부터 일부 선수의 태도 논란, 감독과 선수 사이의 관계 문제까지 여러 주장들이 확산됐다. 홍 전 감독은 앞서 일부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미국 체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가족 안전 문제를 처음으로 직접 꺼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귀국 직후 다시 미국으로 떠난 자신의 선택을 둘러싼 ‘도피성 출국’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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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 전 감독을 향한 비판이 단순히 미국 출국 문제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24년 대표팀 감독 선임 단계부터 공정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후보들과 면접 절차를 진행한 뒤 홍 전 감독을 최종 선택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고,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도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명보 전 감독은 당시에도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자신의 선임 과정과 대표팀 부임 배경에 대해 답변했다. 이후에도 팬들의 거센 반대 여론은 이어졌지만, 그는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유지하며 월드컵 준비를 계속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본선 무대에서 한국은 32강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고, 선임 과정에서 시작된 논란은 결과 실패와 맞물려 더욱 거센 책임론으로 돌아왔다.

▲ ⓒ곽혜미 기자
▲ ⓒ곽혜미 기자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도 폭발했다. 대표팀 실패 이후 협회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감독 선임부터 월드컵 준비, 대회 실패 이후 수습까지 전반적인 행정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월드컵 실패와 대표팀 운영 전반을 다루는 청문회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가 실제로 열린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전 감독 ⓒ곽혜미 기자

홍 전 감독은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월드컵 탈락 이후 홍 전 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표팀 선임 과정부터 본선에서의 전술 실패, 선수 기용 논란, 조별리그 탈락, 사퇴 이후 미국 출국까지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겹쳤다. 여기에 대표팀 내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대한축구협회의 대응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태는 축구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졌다.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밝힌 홍 전 감독은 이제 청문회 출석 의사까지 공개했다.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반복한 그가 실제 청문회가 열릴 경우 월드컵 실패와 대표팀 내부 상황,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디까지 설명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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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홍명보 전 감독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전문

국민 여러분, 홍명보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문회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입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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