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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이내 선거’ 규정 바꾼다...박지성 혁신위, 축구협회장 선거 전면 개편 착수

작성일: 2026.07.13 20:1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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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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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축구의 쇄신을 위해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제도를 손질한다.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뽑도록 한 규정을 개정해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축구 혁신위원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 주재로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박지성·유승민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부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를 마친 뒤 직접 브리핑에 나선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대한체육회에서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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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과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사임해 자리가 비고,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을 경우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문제는 정해진 기한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기존 선거제도에 따라 서둘러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점이다. 혁신위는 현재의 간선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해서는 축구계가 요구하는 근본적인 쇄신과 팬들의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먼저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규정을 개정한 뒤 축구협회가 이에 맞춰 정관과 선거제도를 손질하는 순서다. 박 위원장은 “제도를 먼저 개정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다. 그것을 하지 않고 선거인단만 바꾼다고 선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대로 선거를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14일부터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 절차에 착수해 이달 안에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축구협회는 개정된 규정에 맞춰 정관 개정안과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혁신위 차기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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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규정 개정은 축구협회에만 적용되는 특혜성 조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수상스키, 주짓수, 근대5종, 하키 등 60일을 넘긴 장기 궐위 상태로 불안정하게 운영되는 여러 종목단체의 어려움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새 축구협회장 선거가 언제 열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혁신위는 특정 시점을 미리 정하기보다 선거제도 개편과 공정한 절차 마련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체육회가 예외 조항을 마련하면 조금 더 긴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는 선거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정 기한을 정하는 것보다 적법하고 적절한 상황에서 올바른 선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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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확대와 직선제 도입 여부도 관심사다. 대한체육회는 기존 100~300명 수준인 선거인단을 확대하고 보다 폭넓은 참여가 가능한 선거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혁신위는 아직 직선제 도입이나 구체적인 선거인단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선거인단 구성은 규정 개정이 통과된 이후 논의할 문제라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며 “개정된 제도가 이번 선거에 곧바로 적용될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것은 지난 축구협회장 선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 축구협회장 선거 방식에 대한 팬들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많은 분이 회장 선거에 불신을 갖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신뢰받는 환경에서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그래야 다음 집행부도 신뢰 속에서 업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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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축구는 협회장과 국가대표팀 감독이 모두 공석인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13년 넘게 축구협회를 이끌었던 정몽규 전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자진 사퇴했다.

월드컵 실패 이후 한국 축구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혁신위는 축구협회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차기 회장 선거제도 개편에 착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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