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최초+최초 "김상식은 베트남 축구 역사가 됐다"…태국 원정서 또 신기록, 베트남 2-0 승리로 아세안컵 2연패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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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상식 감독이 오랫동안 넘지 못하던 베트남 축구의 악연을 끊어냈다.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김상식호 베트남의 질주가 대단하다.
지난 2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세안 현대컵 결승 1차전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끈 베트남이 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에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지만 후반 들어 경기의 무게추가 단숨에 베트남 쪽으로 기울었다.
첫 골이 터진 것은 후반 17분이었다. 응우옌 딘박이 감각적인 힐 패스로 수비진 사이를 열었고, 틈을 파고든 응우옌 하이롱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팽팽했던 승부에 균열을 낸 한 방이었다.
태국이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두 번째 골이 나왔다. 불과 7분 뒤 응우옌 꽝하이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팀 베트남은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달아났고, 이후 태국의 거센 반격을 버텨내며 귀중한 승리를 완성했다.
베트남이 주목한 것은 스코어 자체가 아니었다. 베트남 매체 '단트리'는 이번 승리를 두고 베트남 축구가 태국 원정에서 남긴 새로운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A대표팀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까지 범위를 넓혀도 베트남이 태국 원정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은 베트남에 오랜 기간 넘어야 할 산으로 여겨진 상대다. 그런 라이벌의 안방에서 2-0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현지의 반응도 뜨거웠다. 베트남에서는 김상식 감독이 또 한 번 역사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상식 감독의 기록 행진도 계속됐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 A대표팀의 무패 행진은 25경기로 늘어났다. 박항서 감독 시절 작성했던 1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김상식호는 25경기에서 22승 3무를 기록했고, 무려 65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10골에 그쳤다.
김상식 감독 개인의 이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2024 아세안컵에서 베트남을 정상으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에도 결승에 올려놓은 김상식 감독은 태국을 상대로 다시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25년 동남아시아 23세 이하(U-23) 선수권대회와 동남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경험하면서 베트남에서 굵직한 기록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이번 1차전 승리는 베트남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안겼다. 결승 2차전은 오는 2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원정 다득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베트남은 한 골 차로 패하더라도 합계에서 앞서 우승할 수 있다. 2골차로 패한다면 연장전으로 향한다.
베트남이 정상에 오르면 또 하나의 역사다. 2018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우승을 안겼지만 2020년에는 4강에서 멈췄고, 2022년에는 준우승에 그쳤다. 2024년 김상식 감독이 다시 우승컵을 가져온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베트남은 사상 처음으로 아세안컵 2연패를 달성한다.
김상식 감독 역시 베트남 축구 역사에 이름을 더욱 선명하게 새길 수 있다. 두 차례 아세안컵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이 눈앞에 놓였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태국 선수들보다 더 뛰어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경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경기는 1차전일 뿐이다. 홈에서 2차전이 남은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태국 원정에서 처음 만들어낸 2골 차 승리, 25경기 무패, 아세안컵 2연패를 향한 결정적 우위까지.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에서 써 내려가는 이야기는 이제 또 한 번의 우승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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