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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P급 자격증이 뭐길래…멀쩡한 감독 내린 제주·전남·부천

작성일: 2016.10.14 17:56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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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환 현 제주 수석코치(왼쪽), 노상래 현 전남 수석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K리그 클래식의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멀쩡한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리고 갑작스레 새 감독을 선임했다.

전남과 제주는 14일 각각 김인수 전 포항 수석코치, 송경섭 전 서울 코치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조성환 제주 감독과 노상래 전남 감독은 수석코치로 내려갔다.

몇시간 후 K리그 챌린지의 부천FC도 송선호 현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리고, 정갑석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조성환, 노상래 수석코치는 상위 스플릿 진출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은 시즌 운영계획까지 밝혔던 터라 새 소식을 접한 축구팬은 의아해 했다. 새로 선임된 김인수 감독이나 송경섭 감독이 수석코치가 된 조성환, 노상래 전임 감독보다 경력에서 크게 눈에 띄는 점도 없다.

문제는 'P급 지조자 자격증'이었다.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전남과 제주는 시즌 최종순위 3위 안에 들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을 얻는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은 K리그 상위 3개팀, FA컵 우승팀이다.

FA컵의 경우 제주와 전남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해 해당 사항이 없다. FA컵 4강에 진출한 리그 1, 2위 전북과 서울 중 한 팀이 FA컵에서 우승하고 리그 1~3위 안에 들 경우 ACL 참가 자격은 리그 4위팀에게 넘어간다. 현재 제주는 리그 3위(14승 7무 12패0 승점 49), 전남은 리그 5위(11승 10무 12패 승점 43)다. 챌린지의 부천FC도 FA컵 4강에 진출해 ACL 출전 가능성이 있다.

이전 상태라면 이들 팀이 ACL 출전권을 따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조성환, 노상래, 송선호 수석코치가 P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017년부터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감독만 ACL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코치와 노 코치는 P급 아래인 A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다. 클래식 4위(13승 9무 11패 승점 승점 48) 울산현대의 윤정환 감독은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다.

P급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올해 P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간은 이미 지났고 취득 기간이 매년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P급 자격증 취득 기간은 2년에 한번 있고 올해는 없다. 다음 차례는 2017-18년에 걸쳐 있고 전 단계인 A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주와 전남이 서둘러 새 감독을 선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당장 내년에 ACL에 진출할 수도 있는 제주와 전남, 부천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 멀쩡한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리고 급하게 P급 자격증이 있는 이를 찾아 감독에 앉히게 됐다. 뒷날을 생각하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다.

새 감독을 선임한 제주와 전남은 각각 15일 전북전, 16일 상주전을 시작으로 상위 스플릿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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