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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꿈 이뤘다! 퓨처스 폭격한 롯데 유망주의 콜업, 프로 미지명 설움 털어낸다 "임팩트 있는 선수 되겠다"

작성일: 2026.07.18 07:2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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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승환 기자]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되겠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장 맞대결에 앞서 김동현을 말소하고 조민영을 콜업했다.

조민영은 롯데 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이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까닭.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던 조민영은 일본 독립리그에 몸 담은 뒤 입단 테스트를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 3경기 출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그야말로 2군을 폭격했다.

조민영은 3~4월 33안타 2홈런 타율 0.317을 기록하며 구단이 선정하는 월간 MVP 타이틀을 손에 넣더니, 5월에는 시코쿠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교류전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13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342를 마크하며 월간 MVP로 선정됐다. 그리고 조민영은 6월에도 24안타 8타점 타율 0.393으로 펄펄 날아오르면서, 퓨처스리그 3개월 연속 월간 MVP로 꼽혔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 막바지 조민영에 대한 질문에 "조민영이 좋다고 하더라. 잠깐 본 적도 있다. 다만 1군에서 하는 걸 보지 못해서,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후반기 콜업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17일 경기에 앞서서도 "1군에서 어떨지는 모르지만, 기록이 좋다. 2군에서 지금 가장 잘 치는 타자로 보고가 오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용희 2군 감독도 조민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용희 감독은 "(조)민영이가 좋다. 요즘 '맞았다' 하면 안타다. 컨택이 좋은 선수인데, 파워까지 있다. 중·장거리 타자로서 상당히 좋다. 1년에 홈런 2~30개를 치기보다는 2루타 이상의 중·장거리 유형"며 '전준우 스타일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조민영 ⓒ곽혜미 기자
▲ 조민영 ⓒ곽혜미 기자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들의 칭찬 속에서 조민영도 1군의 부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됐던 조민영은 "(1군 콜업이 없어서)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어야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다. 만약 올해 콜업이 안 되더라도 꾸준함을 보여주고, 내년에는 안 부를 수 없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 염원이 닿았을까. 조민영은 17일 경기에 앞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게 됐다. 퓨처스리그와 1군의 수준 차이는 분명 크지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다만 이날 조민영의 데뷔전이 성사되진 않았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성사되지 않을 까닭. 그래도 1군의 부름을 받은 것은 분명한 성과다.

조민영은 "프로에 입단한 뒤 가장 기대했던 순간이었는데, 막상 1군 콜업 소식을 들으니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부모님께 가장 먼저 연락드렸는데 누구보다 기뻐해 주셨고, 동료들도 진심으로 축하해 줘서 정말 감사했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민영은 "일본 독립리그에 다녀오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과 승부욕이 더욱 커졌다. 경기 수가 많아 실전 경험을 꾸준히 쌓을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됐고, 변화구 구사와 제구력이 뛰어난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단 몇 경기에 그칠 수 있지만, 1군 콜업은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이번 콜업이 자신의 야구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기 때문. 그는 "이제 시작인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인드래프트 지명 순번이 행복의 순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사례를 통해 확인했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레전드 반열에 오른 선수들도 적지 않다. 조민영도 그 사례 중 한 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롯데 팬들이라면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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