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최지훈 백투백 치고도 웃지 못하다니… 안 될 팀의 전형, 가을야구 확률 0%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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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SSG 타선은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기대에 심각하게 못 미치는 선수들이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선수들이 김재환과 최지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 들었던 두산을 떠나 SSG와 2년 총액 22억 원에 계약한 김재환은 당초 팀의 장타력 증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성기만한 기량은 아니지만, “20홈런 정도는 충분히 쳐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현실성이 있었다. 팀의 붙박이 중견수인 최지훈은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만큼 최근 내리막을 반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부진이 끊이지 않는다. 김재환은 시즌 초반 타율이 1할도 채 되지 않는 극심한 부진 끝에 2군행도 경험했다. 이후 성적이 점점 올라오기는 했지만 18일까지 77경기에서 타율 0.210에 머물렀다. 13개의 홈런은 당초 기대치를 따라가는 페이스이기는 했지만 타율이 워낙 떨어져 장타율도 0.381까지 처졌다.
시즌 초반에는 자신의 부진이 컸고, 돌아와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할 때는 팀이 긴 연패에 빠져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말 그대로, 올 시즌 잘한 날도 제대로 웃어본 날이 거의 없을 정도다.
최지훈 또한 올 시즌 87경기에서 타율 0.239, 10홈런, 39타점,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4의 저조한 타격 성적에 시달리고 있었다. 홈런은 많았지만 타율과 출루율(.290)이 모두 떨어지며 득점 생산력이 크게 처졌다. 활약하는 날이 기본적으로 적고, 팀도 못 이기다보니 자신의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는 날도 드물었다. 역시 웃을 날이 별로 없었다.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날 SSG는 선발 김건우가 3회까지 4점을 내주면서 1-4로 끌려갔다. 다만 4~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6회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재환 최지훈의 손에서 역전 점수가 나왔다.
SSG는 6회 1사 후 저 전의산의 우전 안타,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여기서 SSG는 이날 상대 선발 좌완 양현종에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재환을 대타 카드로 내밀었다.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대기 중인 선수 중 가장 강력한 대타 카드를 낸 것이다.
김재환이 기대에 부응했다. 1S에서 정해영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 개인 7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기세를 탄 SSG는 다음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이 첫 볼 3개를 연달아 잘 고른 끝에 결국 우익수 키를 넘기는 총알 같은 솔로포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은 SSG 쪽으로 경기의 흐름이 오는 순간이었고, 필승조도 남아 있었다.
만약 SSG가 그대로 이겼다면 그간 웃을 일이 별로 없었던 김재환 최지훈도 한 번 숨을 돌리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또한 쉽게 허락되지 않은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SSG는 이날 또 졌다.
7회 점수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이 동점을 허용했고, 5-5로 맞선 8회에는 전영준이 제구 난조를 보인 끝에 무사 만루를 깔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건욱이 대타 박재현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챙기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풀카운트에서 김호령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다시 역전을 당했다. 이어 카스트로에게 쐐기 투런포를 맞았다. 힘이 빠질 만큼 빠진 SSG에 4점은 너무나도 커 보이는 점수차였다.
선발 부진, 불펜 필승조 부진, 승부처에서의 타격 부진 등 올해 SSG를 지배하고 있는 모든 문제가 다시 쏟아진 가운데 SSG는 반등을 다짐했던 후반기 첫 4연전에서도 1승3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졌다.
SSG는 13연패의 시작이었던 5월 17일 이후 49경기에서 10승37패2무(.213)를 기록 중이며, 피타고리안 승률을 기반으로 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이제 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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