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공중분해 위기' 이정후+아라에스까지 트레이드 고민…"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 사장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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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중대한 기로에 섰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가운데 이정후와 루이스 아라에스를 팀의 미래로 안고 갈 것인지, 아니면 트레이드 자산으로 활용할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계약 구조와 구단 사정을 고려하면 아라에스와 이정후를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다르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아라에스는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2루수로 돌아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대부분 1루수로 뛰었지만, 자이언츠는 그를 다시 2루에 세웠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아라에스는 올 시즌 OAA(Outs Above Average) +1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2루수 가운데 최상위권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전체 99퍼센타일에 해당하는 수치로 커리어 최고의 수비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도 여전하다.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0.327을 기록하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장타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특유의 정확한 콘택트 능력으로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아라에스는 최근 "새 팀으로 가더라도 2루수로 뛰고 싶다"며 포지션 변경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또 샌프란시스코 잔류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라에스와 자이언츠는 아직 단 한 차례도 정식 계약 연장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데다 팀 성적도 42승 57패로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9.5경기나 뒤처져 있어 트레이드를 통해 최대한의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이정후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올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304, OPS 0.76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중견수 수비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뒤 안정적인 수비까지 보여주며 공수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현지에서는 이정후 역시 트레이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유는 계약 구조다. 자이언츠는 라파엘 데버스와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등 대형 계약 선수들을 정리해 미래 연봉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의 계약 규모가 너무 커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반면 이정후는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이정후는 2029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남은 계약 규모는 약 7000만 달러. 한때는 이 옵트아웃 조항이 트레이드 협상의 걸림돌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MLB닷컴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협상의 가장 큰 변수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이정후를 트레이드할 경우 미래 연봉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상당한 수준의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구단이 실제로 이정후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내놓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은 최근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현지 기자들은 로건 웹과 함께 이정후를 사실상 핵심 전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대로 "진지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떤 선수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전략은 두 선수의 미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라에스는 계약 연장 논의가 없는 만큼 가장 현실적인 트레이드 후보로 평가받고 있고, 이정후는 팀의 핵심 전력이지만 연봉 구조를 정리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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