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金 전선 초비상… 대만의 ‘한국 킬러’ 마지막 점검서 역투, 미국 타자들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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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과 대만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이은 ‘아시아 넘버 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전체적인 리그 수준은 한국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국제 대회와 같은 단판 승부에서는 우열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실제 최근 국가대항전에서는 한국이 대만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9월 19일 대망의 막이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국은 근래 아시안게임에서 계속 금메달을 따내고 있지만, 대만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단판 승부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경계심이 널리 확산된 지 오래다.
실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당시에도 대만과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 결승에서는 이겼지만 역시 간당간당한 승부였고, 예선에서는 오히려 지며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 한국 격파의 선봉장이 좌완 린위민(23·애리조나)이었다.
린위민은 항저우 대회 당시 한국과 예선전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은 기억이 생생하다. 결승전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한국이 확실하게 무너뜨리지는 못했고, 2024년 프리미어12 한국전에도 나가 4⅔이닝 2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다. 한국이 린위민을 만나 그렇게 좋은 기억이 없는 셈이다.
그런 린위민은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고교 졸업 후 대만 프로리그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린위민은 현재 애리조나 구단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뛰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등판했다.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지 않은 선수라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를 얻었다. 한국에 강했던 만큼 결국 이번에도 린위민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린위민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전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11일 알버쿼키(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하면서 예열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93.5마일(150.5㎞)까지 나왔다.
이날 린위민은 싱커 21구, 체인지업 20구, 포심 17구, 스위퍼 12구, 커브 5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싱커와 스위퍼, 우타자를 상대로는 포심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의 헛스윙 비율이 67%에 이르는 등 이날 변화구가 호조를 보였다. 일단 몸 상태는 정상임을 확인했다.
대만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린위민은 이날 등판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해 대만 대표팀과 만날 예정이다. 또 하나의 한국전 선발로 거론되는 왕옌청(한국)의 경우는 한 경기 더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뒤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휴식일 측면에서는 린위민이 더 낫다. 린위민이 한국을 다시 조준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현재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중책이 예고됐던 에이스 구린루이양(니혼햄)이 왼쪽 옆구리를 다쳐 대회 출전이 불발된 상황이다. 쉬뤄시(후쿠오카) 또한 7월 허리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대만으로서도 린위민의 몫이 굉장히 중요해진 셈이 된 것이다.
그런 린위민이 미국에서의 마지막 등판에서 트리플A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는 것은 대만 대표팀에 위안이 될 수 있다. 한국으로서도 린위민을 어디서든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수 있다. 그래도 린위민을 상대해 본 타자들이 있어 아주 낯설기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을 갖췄다는 게 긍정적이다.
대만 대표팀의 투수 전력이 약해진 상황이라 오히려 린위민 왕옌청이라는 두 좌완을 잘 공략하면 대회 금메달이라는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대표팀 전력 분석도 린위민과 왕옌청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한 만큼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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