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치지 말자"더니 홈런 쳤다…하지만 이재현 "앞으로 나오면 안 되는 모습" 반성 또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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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실수를 곱씹으며 반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3)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지만 결국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6-0으로 앞서다 6-6 동점을 허용한 뒤 이재현의 홈런, 김영웅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팀 순위는 여전히 1위이며 2위 KT 위즈와 2.5게임 차다.
이 경기는 이재현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이재현은 허리 골 타박으로 6월 11일 KT전까지 소화한 뒤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 이상 재활에 공을 들였고 2군 퓨처스리그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총 3경기를 소화했는데, 마지막 게임이었던 19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서 3타수 2안타를 만들었다.
21일 키움전을 앞두고 콜업된 이재현은 경기 전 "몸이 아프지 않고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 이제 복귀했으니 빨리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재현은 "허리 통증이 계속 왔다 갔다 했다. 나을 것 같은데 조금만 뛰면 또 통증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야 하는데 조금만 해도 허리가 불편해서 연습을 많이 못 했다. 그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 초반 경기력이 안 좋아 평소보다 훈련량을 늘렸다. 몸 관리를 못한 내 잘못이다. 구단에서 확실히 낫고 오라고, 서두르지 말고 완벽히 회복한 뒤 오라고 해주셨다"며 "지금은 멍도 다 빠졌고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한다. 통증도 없어서 편한 마음으로 뛰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상준, 양우현, 심재훈 등이 유격수 포지션을 채웠다. 이재현은 "누가 나가든 실수 없이 다 잘하더라. 나도 폐 끼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귀 후 경기에 나갔을 때 사고 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의 경기 감각은 어땠을까. 이재현은 "수비에선 타구가 많이 안 와 아쉬웠다. 타격에선 타이밍이 너무 안 맞아 (히팅) 포인트가 조금 뒤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박석민 코치님도 그런 것 같다고 조금만 당겨보라고 하셨다. 마지막 경기에선 타이밍이 좋아지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21일 복귀해 곧바로 선발 출장했다. 이재현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5회말 수비서 아쉬움을 삼켰다. 6-1로 앞선 1사 1, 3루서 선발투수 최원태가 키움 추재현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4-6-3 병살타가 될 수 있어 보였지만 이재현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3루 주자 김건희가 득점했고, 권혁빈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1루에서 추재현이 살아남아 6-2가 됐다. 이후 최원태가 맷 데이비슨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6-4까지 쫓겼다.
이재현은 8회초 타석서 수비 실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투수 박정훈의 8구째,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30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7-6을 선물했다.
경기 후 만난 이재현은 "홈런을 못 쳤으면 내가 말아먹는 경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다.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투수 형들에게 너무 힘든 경기가 됐다"며 "홈런 치고 들어왔을 때 (강)민호 형께서 수비 집중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다시 정신 차리고 수비하러 나갔다"고 전했다.
이재현은 "사실 오늘(21일) 너무 많이 긴장해 머리가 띵했다. 경기장 나갔는데 마음도 답답하고 몸이 약간 굳어 있었던 것 같다"며 "아픈 부위가 나았다고는 하지만 또 아플까 봐 조금은 신경 쓰였다. 팀이 1위하고 있는데 내가 와서 분위기가 꺾이진 않을까 하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송구 실수를 떠올리며 계속해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현은 "이겼지만 이런 경기는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나오면 안 되는 모습이었다"며 "올해 이상하게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온다. 허리가 괜찮아졌으니 손주인 코치님과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잘 훈련하겠다. (실수를)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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