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8~10시간 다녔는데…택시 두 시간쯤은" 새 동료 만나러 대전→광주, 한화 새 외국인 열정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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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베테랑에게 택시 두 시간 이동은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 두 시간이 새 동료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화 브루스 짐머맨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짐머맨은 메이저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보낸 올해 31살 베테랑이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15경기 78⅔이닝,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 5이닝을 던졌다. 마지막 투구는 지난 8일 트리플A 경기였다. 20일 한화와 인센티브 포함 최대 44만 달러에 계약하고 한국에 왔다.
짐머맨은 비자 발급을 마친 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택시를 타고 달려가 선수단과 처음 만났다. 24일에는 대전에서 불펜투구를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24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짐머맨은 "몸 상태 정말 좋다. 한동안 쉬었지만 이번 주말 경기에 나설 준비가 다 됐다. 불펜 피칭도 괜찮았다"고 얘기했다. 단 일요일(26일) 등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주말에 던진다고 들었다. 그 이상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한국, 한화에 오게 된 계기를 묻자 통역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얘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짐머맨은 이 대목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한화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KBO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얘기가 좀 길어질 수 있다. KBO에서 뛴 동료들이 몇 명 있었다. 나도 한번 (한국에서)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야구 수준이 높기도 하고, 야구를 통해 전혀 다른 문화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늘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짐머맨은 그러면서 터커 데이비슨(전 롯데)과 콜 어빈(전 두산), KT 로건 앨런 등을 언급했다. 최근 SSG 랜더스에 입단한 블라이 마드리스는 직전 소속 팀인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같이 뛰었던 인연이 있어 그에게도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23일에는 택시로 광주까지 이동해 선수단을 만났다. 짐머맨은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었다. 하루 일찍 만나는 것도 상관 없었다"며 "미국에서는 비행기를 타거나 8~10시간씩 버스를 탄다. 택시로 두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만난 한화 동료들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팀원들이 다 너무 좋더라. 팀 전체, 프런트, 동료들 모두 정말 따뜻하게 맞아줬고 적응이 수월했다. 앞으로 더 친해지고 싶고, 포스트시즌 가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전해들은 한국 야구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야구'라는 표현을 썼다. 짐머맨은 "KBO는 좀 더 전통적인 야구 스타일, 스몰볼을 활용하고 주어진 로스터로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들었다. 미국보다 전통적인 느낌이 있다. 미국은 크게 치고 삼진이 많은데 한국은 조금 다르다. 어느 쪽이 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차이가 있다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야구 외적인 경험도 많이 쌓고 싶다고 했다. 짐머맨은 "최대한 많은 걸 경험하고 싶다. 지역 맛집도 가보고, 명소나 한국의 자연경관도 보고 싶다. 시간이 된다면 골프도 치고 싶고. 경기장 밖에서 최대한 많이 경험하면서, 동시에 많이 이겨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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