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타자, 팀에 이렇게 진심이다… 사구→교체→바로 수비 출장, “땀 식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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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5-2로 이기며 연패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내 찜찜함이 있었다. 바로 팀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선발 4번 2루수로 출전한 카스트로는 KBO리그에서 첫 2루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1회 첫 타석부터 성가신 일이 벌어졌다. 상대 선발 이준기의 몸쪽 공이 카스트로의 오른 무릎 아래를 맞힌 것이다. 카스트로는 상당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다.
처음 반응만 봤을 때는 정말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카스트로는 조금의 휴식을 취한 뒤 1루로 걸어 나갔지만 상당한 통증을 느끼는 듯했다. 이후 수비 과정에서도 계속 오른 다리를 풀며 통증을 참아내는 모습이었다.
결국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옆으로 나가는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이호연과 교체됐다. 뛰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졌고,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KIA 벤치도 미련 없이 곧바로 교체했다. 카스트로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김도영 박재현이라는 핵심 타자가 아시안게임 차출로 팀을 비우는 가운데, 그 다음으로 잘 치는 타자인 카스트로마저 부상으로 빠지면 KIA 타선은 말 그대로 초비상이었다. 다행히도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다만 12일 수원 KT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세게 맞은 터라 하체 컨디션이 하루 만에 정상으로 돌아올 리는 만무했다.
하지만 카스트로는 투지를 발휘했다. 정상적으로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이 어떠냐”는 코칭스태프의 의견도 정중히 고사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무릎보다는 약간 밑이다. 그래도 다행이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더니 “괜찮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내려고 했더니 지명타자를 치면 땀이 식는다고 수비에 나가겠다고 한다. 수비를 나가니 다행히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가 수비에 나간 덕분에 최근 계속 수비 이닝이 불어나고 있었던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돌려 하루를 쉬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KIA는 이날 박정우(우익수)-박재현(좌익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3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제임스 네일이 나간다.
한편 몇몇 투수들은 아예 수원으로 오지도 않았다. 전날 멀티이닝을 소화한 전상현, 그리고 2이닝을 던진 곽도규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어차피 KIA는 13일 광주에서 한화와 경기를 한다. 오늘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이 굳이 수원에 올 필요는 없었다. 광주에 남아 회복 훈련을 했다.
이 감독은 곽도규가 2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 “2점 차면 이의리를 올리려고 했다”면서 “3점 차가 됐고 (곽도규가 1이닝 소화 시점에) 공을 8개밖에 안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의리를 9회에 쓰면 전상현 곽도규 이의리가 모두 연투에 걸려 12일 경기 대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곽도규가 9회까지 막으면 이의리를 12일과 13일 경기에 모두 쓸 수 있고, 전상현 곽도규도 13일에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향후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을 최대한 많이 쓰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2주간 매일 경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충분히 가능한 구상이다. 올러와 네일이 지정된 휴일 후 정해진 날짜에 들어가고, 시라카와 케이쇼가 뒤에 붙는다.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향후 2주간 등판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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