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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은 우리보다 좋은 환경이었다"...'韓 국대 최초 혼혈' 카스트로프,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불만 드러내

작성일: 2026.07.25 20: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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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월드컵을 경험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대회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한된 출전 시간은 물론, 대표팀이 머물렀던 생활 환경도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월드컵을 마친 뒤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복귀한 카스트로프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카스트로프는 "월드컵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경기 결과와 대회 진행 과정은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개인적으로도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아쉬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실제로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단 45분뿐이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성장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그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로 소속 협회를 변경하며 태극마크를 선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부터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꾸준히 검토했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지속적으로 선수 측과 접촉했다. 이후 카스트로프가 2025년 여름 FC뉘른베르크를 떠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면서 한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히며 결실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과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해외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가운데 최초로 한국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사례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대표팀에 부족했던 투쟁심과 활동량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측면 수비와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혔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무난히 승선했다. 특히 대회 직전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스리백 시스템을 활용한 대표팀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조별리그 탈락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지만, 한국이 0-1로 패하면서 그의 첫 월드컵도 45분 만에 막을 내렸다.

카스트로프는 특정 선수나 코칭스태프를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회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표현과 함께 자신의 출전 시간이 남아공전 45분에 그쳤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대회 기간 생활했던 환경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했는데, 현지 치안 문제로 선수들의 외부 활동이 상당 부분 제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프는 "안전 문제 때문에 숙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며 "경기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나서야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은 한 달 동안 휴가를 내고 먼 길을 와 응원해줬다. 하지만 나는 경기에 많이 뛰지도 못했고, 가족과 충분한 시간도 보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또한 다른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생활 여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다른 나라 대표팀은 더 좋은 장소에 머물렀고, 우리보다 훨씬 많은 선택권과 자유를 누린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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