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의 레알 '또또또' 파격 영입? 미국 세미프로→스페인→독일 무대 밟은 디오망데 영입 경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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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불과 1년 전만 해도 유럽 축구계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19세 공격수가 이제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RB라이프치히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얀 디오만데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디오만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파리 생제르맹 역시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어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들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갑작스럽지 않다. 디오만데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예 가운데 한 명이었다. 라이프치히 합류 첫해부터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종료 후에는 분데스리가 올해의 신인상까지 품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 무대에 각인했다. 이제 디오만데는 가능성을 인정받는 유망주를 넘어 당장 빅클럽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모습만 놓고 보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처럼 보이지만, 디오만데의 성장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의 유소년 아카데미와 세미프로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구단의 입단 테스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부 에이전트들조차 디오만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인생이 바뀐 것은 스페인으로 향하면서부터다. 디오만데는 2024년 말 레가네스에 입단해 2군에서 뛰기 시작했고, 이후 1군으로 올라가 라리가 무대까지 경험했다. 출전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라이프치히는 짧은 시간 안에 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경기 자료와 신체 능력 관련 수치를 분석한 라이프치히 스카우트 부서는 즉각적인 영입을 구단에 권유했다.
라이프치히는 2025년 여름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레가네스와 이적료를 두고 오랜 협상을 벌이는 대신 계약서에 포함된 바이아웃 2,000만 유로를 지불했다.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어린 선수에게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라이프치히 내부에는 확신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디오만데가 빠르게 분데스리가에 적응하고 향후 1억 유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됐다. 디오만데는 지난해 여름 프리시즌부터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기술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즌 초반 적응 기간을 거친 뒤 10월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돌파로 직접 득점했고, 동료들의 두 골에도 관여하며 라이프치히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와 호펜하임을 상대로도 연이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성인 무대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라이프치히는 다시 한번 6-0으로 승리했고, 독일 매체 ‘빌트’는 디오만데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매겼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유럽 주요 구단들이 움직였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즉시 영입이 가능한지 확인한 팀도 있었지만, 라이프치히는 1억 유로 이하의 제안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은 영입 시점을 여름로 미뤘다. 디오만데는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하며 시즌을 12골 8도움으로 마무리했다.
공격 포인트도 뛰어나지만 디오만데의 진가는 경기 방식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큰 장점은 양발 활용 능력이다. 어느 방향으로도 돌파할 수 있어 상대 수비가 진로를 한쪽으로 제한하기 어렵다. 좁은 공간에서는 기술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공간이 열리면 힘과 속도를 이용해 단숨에 전진한다.
슈팅 방식도 다양하다. 골키퍼의 움직임을 살피며 정확하게 마무리할 수 있고, 먼 거리에서는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한다. 직접 수비 사이의 길을 찾아 들어가는 능력뿐 아니라 몸싸움을 버티며 기회를 만드는 힘도 갖췄다.
특히 순간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위력적이다. 디오만데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다섯 번째로 빠른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비수에게 더욱 까다로운 부분은 최고 속도보다 가속력이다.
멈춰 있거나 천천히 움직이다가도 순식간에 속도를 높인다. 수비수가 간격을 좁히기도 전에 방향을 바꿔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일대일 상황에서 디오만데를 제어하기 어려운 이유다.
라이프치히가 2,000만 유로를 투자할 당시만 해도 모험이라는 시선이 존재했다.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구단이 예상했던 몸값 1억 유로 도달 시점도 크게 앞당겨진 모습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디오만데를 주시하는 것도 이러한 성장성과 희소성 때문이다. 아직 19세에 불과하지만 양발과 속도, 득점력, 다양한 측면 공격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미국 세미프로 무대에서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디오만데는 스페인과 독일을 거쳐 세계적인 유망주로 올라섰다.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와 PSG가 영입을 고민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과연 이번 여름 어느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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