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등번호 9번' K리그에서 직행 이호재, 다름슈타트 이적..."보내주신 신뢰에 골로 보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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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호재가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다름슈타트가 29일(한국시간) "SV 다름슈타트 98이 찾고 있던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성공했다. 이호재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뵐렌팔토어에 입성한다"라며 "이호재는 다름슈타트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울 페르니 다름슈타트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오랫동안 이호재의 커리어와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올여름 그를 다름슈타트로 데려올 기회가 생겼다”며 “이호재는 유럽 무대로 나아갈 준비가 됐고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도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호재는 강력한 체격과 결정력이 돋보이는 정통 스트라이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타깃형 공격수 역할을 선호하고, 골문을 등진 플레이와 공중볼 경합에도 강점이 있다”며 “공격진에 매우 흥미로운 선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호재는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에 곧바로 큰 매력을 느꼈다”며 “독일 축구를 항상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제 그 무대의 일부가 되고, 오랜 전통을 지닌 구단과 계약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이 보내준 신뢰에 골로 보답하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다름슈타트 유니폼을 처음 입는 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호재는 포항 유스가 아닌 고려대를 거쳐 2021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수원에서 태어난 뒤 아버지 이기형 전 감독을 따라 유소년 시절 약 9년을 뉴질랜드에서 보냈고,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합류했다. 이후 고려대를 거쳐 포항에서 첫 프로 계약을 맺었다.
데뷔 초반에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했지만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포항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포항에서 공식전 통산 177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34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20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이어갔다.
강점은 확실하다. 192㎝의 큰 신체 조건을 활용한 제공권과 몸싸움이 뛰어나고, 상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동료에게 공을 연결하는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하다. 단순히 높이만 활용하는 공격수가 아니라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결정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 진출을 향한 의지도 강했다. 이호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일본 J1리그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포항 잔류를 선택했다. 당시 그는 “J리그도 좋은 리그지만 최종 목표는 유럽에서 뛰는 것”이라며 유럽 진출을 위해 한 시즌 더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결국 기다림은 결실로 이어졌다. J리그 이적을 미룬 채 포항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자신을 오랫동안 관찰해 온 다름슈타트의 제안을 받아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다름슈타트는 계약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호재를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며 상징적인 등번호 9번까지 건넸다.
이호재는 다름슈타트 유니폼을 입은 여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을 시작으로 김진국, 김민혜, 지동원, 백승호가 앞서 다름슈타트에서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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