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득점 1위, 그런데 김도영은 자책했다 왜?…"계속 반성 중이에요, 올해 너무 헤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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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꾸준히 발전을 꾀하는 중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쐐기포를 날리며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선보였다. 팀의 9-4 승리와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도영은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루서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과 맞붙었다. 1루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6-0으로 리드하던 2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6-1이던 6회초 2사 1루에선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6-4로 쫓기던 8회초 2사 1, 2루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은 삼성 투수 김태훈의 5구째, 142km/h 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18m의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9-4를 완성했다. 경기 내내 타석서 고전하다 마지막에 이를 만회했다.
수비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7회말 2사 만루 위기서 르윈 디아즈가 파울을 치자 이 타구를 잡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렸다. 다이빙 후 포구엔 실패했지만 열정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 후 김도영의 시즌 성적은 98경기 타율 0.298(363타수 108안타) 31홈런 84타점 79득점, 장타율 0.614, 출루율 0.393, OPS(출루율+장타율) 1.007, 득점권 타율 0.360(89타수 32안타) 등이 됐다. 리그 홈런 1위, 득점 1위, 장타율 3위, OPS 3위, 타점 4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후반까지 힘든 게임을 했는데 김도영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트려 준 덕에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7회말 수비에서도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상대 선발투수가 내게 공을 너무 잘 던져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실투가 거의 없어 그냥 인정했다"며 "(8회엔) 중요한 상황이었다. 내 성적에 마냥 기분 나빠할 수만은 없어 그때만큼은 다 잊고 타석에서 더 집중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양창섭은 계속해서 몸쪽 투심 패스트볼로 김도영을 괴롭혔다. 김도영은 "솔직히 그렇게 깊은 투심은 아니었는데 내 몸의 반응 속도가 느려졌다는 걸 느꼈다. 체력이 떨어질 시기라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타석에서 실투 하나를 잡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집중했다"고 밝혔다.
시즌 31호포로 오스틴 딘(LG 트윈스)과의 홈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스틴은 30홈런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김도영은 KBO MVP를 거머쥐었던 2024년의 38홈런 이후 2년 만에 30홈런을 돌파했다.
김도영은 "지금보다 (홈런이) 더 나왔어야 한다고 본다. 실투를 너무 많이 놓쳤다. 계속 반성 중이다"며 "2024년엔 정확히 내 타격 폼을 만든 상태로 끝내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믿었다. 작년에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면서 올해 많이 헤매는 듯하다. (홈런은) 지금보다 더 쳤어야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무엇인가를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임한다. 올해 안 되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디아즈의 파울 타구에 다이빙한 이유를 물었다. 김도영은 "타석에서의 결과와 관계없이 이 경기에서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다. 우리가 6점을 먼저 냈지만 쫓기는 중이었다"며 "어떻게든 그 공으로 그 이닝을 막아내고 싶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론 좋게 끝났다"고 전했다.
이후 더그아웃에서 몸을 체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도영은 "수비하다가 어깨 쪽을 살짝 삐끗해서 그랬다. 몸은 괜찮다"고 밝혔다.
경기 전 글러브를 냉장고에 넣어두곤 한다. 김도영은 "겨울엔 자동으로 글러브가 딱딱해진다. 지금은 여름이라 처음부터 너무 말랑말랑해져 있어서 그걸 방지하고자 미리 넣어둔다. 글러브가 조금 단단한 상태로 경기를 시작한다"며 "너무 헐렁헐렁하면 빠른 타구에 밀린다. 누가 그렇게 한다고 얼핏 들어서 나도 해봤는데 나쁘지 않아 계속 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풀타임 3루수로 뛰었던 2024년, 김도영은 1111이닝을 소화해 실책 30개를 범했다. 리그 실책 1위였다. 올해는 3루수로 716⅔이닝을 맡아 실책을 4개로 최소화했다. 김도영은 "아직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더 신중하게 준비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과도 힘을 합치고 있다. 김도영은 "(하)주석이 형이 너무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어 나도 만족스럽다. 수비에서 경험도 많다. 보면서 배우는 점이 있다. 정말 든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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