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트레이드 실패로 규정했나…진짜 안타제조기 대변신, 두산으로 온 메인카드 대성장에 평가가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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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누가 트레이드를 실패로 규정했나. 이런 반전 드라마가 현실이 될 줄이야.
두산과 롯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무려 선수 5명이 오가는 큰 규모의 트레이드였다.
두산은 내야수 전민재와 우완투수 정철원을 롯데에 건넸고 롯데로부터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그리고 우완투수 최우인을 받아들였다.
양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트레이드로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롯데에서 전민재가 주전 유격수, 정철원이 불펜의 필승카드로 자리매김한 반면 두산으로 온 선수들은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트레이드는 롯데의 승리"라는 결론이 대두됐다.
아무래도 두산이 받아온 선수들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이름은 김민석이었다. 휘문고 시절 '제 2의 이정후'로 각광 받았던 김민석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을 정도로 타격 재능을 인정 받은 선수였고 실제로 2023년 안타 102개를 생산, 역대 롯데 고졸신인으로는 최초로 데뷔 시즌에 100안타를 돌파한 선수로 기록에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 김민석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실망 그 자체였다. 95경기에 나와 타율 .228 52안타 1홈런 21타점 3도루를 남기는데 그친 것.
더이상 추락할 곳도 없었다. 김민석은 이를 악 물었다. "올해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김민석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하더라. 독기가 생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것이 김원형 두산 감독의 말.
김민석은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안타 생산에 집중했고 마침 시즌 중 트레이드로 외야수 류승민이 합류, 새로운 자극제의 등장으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다. 두산은 이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면서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을 과감하게 방출하기에 이르렀다.
6월에만 타율 .352에 25안타를 몰아치며 3할대 타율을 되찾은 김민석은 7월에도 타율 .333에 2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단 하루도 3할대 타율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김민석이 돋보이는 것은 바로 찬스에 강하다는 점. 김민석은 득점권 타율이 무려 .381에 달할 정도로 찬스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는 8회말 팀의 퍼펙트 수모를 끊는 안타를 생산한 김민석은 2일 잠실 LG전에서도 1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기기도 했다.
이제 김민석이 없는 두산 타선은 상상하기 어렵다. 김민석은 올해 93경기에 나와 타율 .315 96안타 4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현재 타격 부문 10위에 랭크돼 있다. 두산에서는 팀내 최고 타율을 자랑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에서 득점권 타율이 7위에 해당할 정도로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하게 한다. 김민석이 남은 시즌을 어떤 퍼포먼스로 마무리할지, 또 김민석의 활약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이 앞으로 순위 싸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지난 주말 LG를 상대로 2승 1무를 거두며 3위 LG를 2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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