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00%+후반기 1선발' 극찬까지 받았는데…2G 2패 양창섭, 왜 갑자기 흔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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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다시 궤도에 올라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루 전 경기를 돌아보며 선발투수 양창섭(27)의 투구에 관해 평했다.
삼성은 지난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1-4로 패했다. 양창섭이 선발 등판해 4⅔이닝 2피안타 4볼넷 2사구 4탈삼진 3실점, 투구 수 75개로 아쉬움을 삼켰다. 피안타는 적었지만 갑자기 4사구를 남발하며 실점을 떠안았다. 패전투수가 됐다.
1회초 양창섭은 1사 1루서 요나단 페라자의 도루실패아웃, 문현빈의 1루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2회초와 3회초는 삼자범퇴였다. 4회초엔 이원석에게 몸에 맞는 볼,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처했다. 문현빈의 3-6-1 병살타로 2사 3루가 되자 양창섭은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제는 5회초였다.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 채은성의 2루 땅볼, 허인서의 3구 헛스윙 삼진으로 2사 3루.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제구 난조를 겪었다.
이도윤의 볼넷 출루 후 양창섭의 폭투로 노시환이 득점했다. 한화가 1-0 선취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어 심우준의 볼넷, 이원석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됐다. 양창섭은 페라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한화가 2-0으로 달아났다.
결국 삼성은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우완 이승현이 등판해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줘 점수는 3-0이 됐다. 양창섭의 책임주자가 득점했다. 양창섭은 3실점을 기록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양창섭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5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았다.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대부분 경기에서 순항했다. 시즌 성적도 16경기 72⅓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73, 승률 100%로 훌륭했다. 삼성 역시 양창섭이 선발 등판한 13경기서 12승1패를 자랑했다.
그러나 양창섭은 7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1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물러났다.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1회에만 6실점한 뒤 다시 안정을 찾아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당시 박 감독은 "양창섭이 그래도 2회부터 6회까지 역할을 잘해줘 추격의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불펜도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8승 무패였다가 이제 1패를 했는데 그동안 양창섭은 후반기 1선발이었다. 다음 게임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힘을 실었다.
양창섭은 4일 한화전서 선전하는 듯했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8경기 83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4.23이다.
5일 박 감독은 "(양)창섭이가 잘 달리다가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렸다. 확실히 이런 면에선 경험이 조금 더 쌓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올해 선발로 거의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어제(4일) 경기 같은 상황도 다 본인의 경험이 될 것이다. 위기가 있을 때 심리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적시타를 맞은 게 아니라 스스로 흔들렸다는 점이 뼈아팠다. 박 감독은 "어제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5회) 전 이닝까지는 거의 퍼펙트로 던졌다"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게 영향을 미친 듯하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으로 타자를 맞힌 뒤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박 감독은 "앞으로 그런 상황이 나왔을 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잘해주고 있지만 그런 경험은 더 쌓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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