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FA 시장 머리가 아프다… 1호 FA 계약은 누구? 김호령만큼 이 선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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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안방은 근래 들어 베테랑 김태군과 차세대 주전 포수로 뽑히는 한준수가 양분하고 있다. 2024년에는 김태군이 641이닝, 한준수가 600이닝 동안 수비를 봤다. 지난해에도 김태군이 656⅓이닝 동안 홈플레이트에 앉아 있었고, 한준수가 525⅓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한준수의 비중이 더 커졌다. 김태군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있음을 고려해야 겠지만, 부상 전에도 한준수의 수비 이닝이 더 많았다. 6일 현재 한준수가 581이닝, 김태군이 254⅔이닝을 소화했다. 세대교체를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인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은 주전 포수로 도약한 한준수의 체력, 그리고 투수 호흡과 각 선수의 장점을 잘 조합해 포수진을 꾸려나가고 있다.
김태군은 올해 만 37세, 한준수는 27세다. 앞으로 한준수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당초 김태군과 계약을 할 때 당분간 주전 포수를 해주면서 차세대 포수가 클 때까지의 시간을 벌어주는 몫을 기대했는데 계획대로 잘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그것이 김태군과 헤어질 시간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KIA 포수진은 김태군이 필요하다.
김태군은 올해 49경기에서 타율 0.264,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공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수비 리드 또한 베테랑답게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팀 외국인 투수인 제임스 네일과 호흡은 성적으로 잘 증명된다. 여기에 더그아웃의 리더 중 하나다.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팀 내 몇 안 되는 선배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지도자로서도 성공할 재목이라 평가한다.
한준수가 주전이 됐다고 해서 김태군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올해 김태군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잘 느끼기도 했다. 한준수가 있기에 주전으로 나갈 포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뒤를 받치는 포수가 허전했다. 지난해에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인정을 받은 한승택(KT)이라도 있었으나 그마저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영입 당시 큰 기대를 걸었던 주효상이 있기는 하지만 근래 1군 출전 경력이 적어 코칭스태프에서 믿고 맡기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김태군의 공백이 꽤 크게 느껴진 이유다. 그래서 주목을 받는 것은 시즌 뒤 거취다. 김태군은 2023년 시즌 뒤 KIA와 맺은 3년 총액 25억 원의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그리고 미뤘던 개인 경력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는 박동원(LG), 최재훈(한화), 박세혁(삼성), 양의지(두산), 그리고 김태군까지 포수들이 FA 시장에 대거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구단들의 포수 수요는 굉장히 뚜렷한 편이다. 올해는 성사되지 않았으나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포수 트레이드를 놓고 몇몇 구단들이 카드를 맞춰보기도 했다. 각 팀마다 주전 포수들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만큼 경험 많은 백업 포수를 구하는 수요가 꾸준이 존재한다.
KIA도 아직은 한준수 단독 체제의 부담이 있다. 내년에 갑자기 한준수 주전 체제에 어린 포수를 붙일 구상은 없다. 포수 육성이 생각보다 더딘 점도 있고, 한준수 또한 조금 더 과정을 단단하게 다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한준수가 부상이라도 당할 때 대체 자원들이 어느 정도를 해줄 수 있을지조차 검증된 게 없다. 3년 전에도 그랬듯, 아직은 조금 더 김태군이 필요하다.
결국 FA 시장에서 김태군을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에 어차피 노련한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면 보상까지 하며 타 구단에서 데려오는 것보다는 내부 FA를 잡는 게 훨씬 안전하고 마음 편한 선택인 까닭이다.
KIA는 올 시즌 뒤 김호령이 FA 자격을 얻는다. 시장의 관심은 공·수·주 모두를 갖춘 김호령의 FA 시장에 쏠려 있다. 실제 KIA 외에도 김호령에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KIA도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호령 못지 않게 중요한 김태군 협상 또한 수월하게 진행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올해 FA 시장도 난이도가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를 잡는다는 목표를 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계약 총액이 가벼울 김태군 협상이 팀 1호 계약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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