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깜짝 트레이드→5년 만에 결국 빛 보나…1549일 만 연타석 홈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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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어느 때보다 빛났다.
KT 위즈 장준원(31)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천금 같은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며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을 뽐냈다.
KT는 장준원의 활약에 힘입어 9-8 승리를 차지했다. 2연승으로 나아가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3.5게임 차로 벌렸다.
장준원은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두산 선발투수 박신지의 초구, 126km/h 슬라이더를 강타해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5-0으로 달아난 뒤 맞이한 3회말 1사 1루서는 또 한 번 괴력을 발휘했다. 투수 김동주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7-0을 선물하는 한 방이었다.
장준원이 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것은 2022년 6월 24일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1549일 만이었다. 팀을 승리로 이끌며 어느 때보다 큰 기쁨을 누렸다.
경남고 출신인 장준원은 2014년 LG의 2차 2라운드 23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LG에서 백업으로 경험을 쌓다 2022년 5월 KT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KT는 장준원을 영입하며 LG에 2023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장준원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중장거리 타구 생산 능력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KT 합류 후 장준원은 꾸준히 기회를 얻긴 했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하진 못했다.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 발목 골절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2022년 35경기서 타율 0.246(57타수 14안타) 3홈런 10타점, 2023년 69경기서 타율 0.172(87타수 15안타) 1홈런 10타점, 2024년 17경기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73경기에 나서 타율 0.207(140타수 29안타) 1홈런 11타점을 빚었다. 유격수로 355이닝, 2루수로 40⅓이닝, 3루수로 26⅓이닝 등을 소화했다.
올해도 장준원은 86경기서 타율 0.191(110타수 21안타) 5홈런 19타점에 머물고 있다. 다만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막바지 순위 경쟁이 한창인 현재, 두산전서 잊지 못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올 시즌 수비에선 유격수로 203⅔이닝, 3루수로 149이닝, 2루수로 5이닝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이적 후 어려움을 겪던 장준원이 모처럼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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