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륭의 라인투라인] 즐라탄이 안전벨트로 고정한 축구공…왜?
작성일: 2015.03.25 14:26
김태륭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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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태륭 해설위원] 지난 20일 선두경쟁이 치열한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에서 PSG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로리앙에 3-1로 승리했다. PSG는 이 승리로 니스에게 패한 리옹을 승점 1점차로 밀어내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린 후, 이브라히모비치는 해트트릭을 기념하기 위해 토니 샤프롱 주심으로부터 경기 사용구를 받으려 했다. 하지만 토니 샤프롱 주심은 “기다려라, 생각해 본 후에 결정하겠다”라며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바로 공을 건내지 않았다. 그러자 이브라히모비치는 “당신(샤프롱 주심)이 보스가 되고 싶다는 건가? 좋다. 당신이 보스다. 그럼 결정해라”하고 말하며 불편한 표정으로 드레싱룸에 들어갔다.
해트트릭 또는 페널티킥 방어 처럼 경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가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주심으로부터 공을 건내 받는 것은 일종의 관례다. 샤프롱 주심의 행동은 많은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다행히 그가 직접 PSG의 드레싱룸으로 이동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경기 사용구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기에 사용된 경기구는 원칙적으로 누구의 소유일까. 또 선수가 경기구 전달을 요구했을때, 주심이 거절할 권한이 있을까.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에서 활동하는 이정민 심판이 명쾌한 답을 줬다. 경기에 사용되는 경기구는 홈팀의 소유이며 자산이다. K리그에는 경기당 6개의 경기구가 사용되는데 한 번 사용된 경기구는 다음 경기 때 재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경기 종료 후, 선수가 주심에게 경기구 전달을 요구했을 때 주심이 거절할 권한은 없다. 경기구는 홈팀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홈팀 담장자의 확인만 있다면 선수나 심판이 특별한 경기를 기억하기 위해 얼마든지 경기구를 직접 건네받아 보관할수 있다. 경기가 끝나면 주심은 심판대기실에 경기구를 놓고 간다. 사용된 경기구는 홈팀이 다양한 용도(이벤트,팀훈련)로 사용한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을 건네받기 위해 누군가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면 그것은 주심이 아닌 홈팀 담당자였다. 로리앙전은 PSG의 홈인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렸으니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을 건내 받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프랑스 심판을 비난하며 구설에 올랐다. 때문에 샤프롱 주심이 이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한것 같다는 축구팬들의 의견에 공감이 간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어렵게 전달받은 로리앙전 사용구의 사진을 올렸다. 안전벨트로 단단히 고정한 경기구는 이제 즐라탄의 것이다.

[사진]즐라탄이 안전벨트로 고정한 공 ⓒ 이브라히모비치 SNS,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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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륭 해설위원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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