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남훈 기자]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유로 예선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과연 요아힘 뢰브 감독은 2015년 첫 경기에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터닝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을까.

독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슈타디온에서 호주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호주전은 독일의 2015년 첫번째 A매치로 30일 새벽 1시 유로 2016 지역예선 조지아 원정경기를 대비하는 무대이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0 승리를 거두면서 네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때까지만해도 독일의 2014년 A매치 성적은 8승 3무였다. 그러나 독일은 9월 3일 리턴매치 성격을 지닌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에서 2-4로 패하면서 갈지자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독일은 예선 첫 경기인 스코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힘겹게 2-1로 승리한 이후 2차전 지브롤터에 7-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3차전 폴란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하더니 4차전 홈경기 아일랜드전에서는 1-1로 비겼다. 현재 독일의 예선 성적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D조에서 폴란드(승점 10)에 밀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와 함께 조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나마 대승을 거둔 지브롤터가 준프로급 선수들로 구성되어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나선 대표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일의 성적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독일은 3차전 폴란드전(점유율 62-38, 슈팅 수 22-4), 4차전 아일랜드전(점유율 63-37, 슈팅 수 19-3)에서 압도적인 경기 점유율과 슈팅 수를 기록했다. 두 경기 합해 4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만 기록했다. 대표팀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루카스 포돌스키(인터밀란)의 발끝도 날카롭지 못했다. 월드컵 우승 공신인 뮐러는 상대의 밀착 방어 1순위였고, 포돌스키는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가 지속되면서 경기력 저하가 대표팀까지 전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뢰브 감독은 호주전과 유로예선 조지아전 선수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을 맡을 적임자는 여전히 뮐러와 막스 크루제(묀헨글라드바흐)였다. 독일 언론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고메즈(피오렌티나)의 미발탁 이유를 질문하며 공격진에 대한 뢰브 감독의 의중을 물었다.

이에 뢰브 감독은 "고메즈의 활약상을 지켜보고 있다. 그가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몸상태와 경기력을 갖춰진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 그리고 대표팀에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공격수는 스타일에 상관없이 많은 활동량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현재 그의 미발탁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호주와의 역대 맞대결에서 4전 3승 1패(12득점 5실점)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1년 3월 29일 친선전 홈경기에서는 호주에게 1-2로 패했다. 하지만 두 팀의 전력 차를 감안하면 이날 경기는 독일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뢰브 감독이 신뢰하는 공격진들이 다득점 여부를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한편 주전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무릎 염좌 증상으로 인해 호주전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노이어의 빈자리는 로만 바이덴펠러(도르트문트), 론-로버트 칠러(하노버)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최근 리그에서 기량 하락이 뚜렷한 바이덴펠러를 대신할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리고 양 팀은 경기 시작전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저먼윙스 4U9525편 여객기의 추락 사고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오른팔에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상장을 찬다.

SPOTV2에서는 3월 26일 목요일 새벽 4시 15분에 열릴 독일 대 호주의 친선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또한 30일 새벽 1시 유로 2016 지역 예선 독일 대 조지아전도 같은 채널에서 생중계 된다.


▶독일-호주전 예상 명단 (출처-키커)

독일 (3-5-2) : 바이덴펠러 - 회베데스, 훔멜스, 보아텡 - 슈바인슈타이거- 크로스, 외질 - 벨라라비, 로이스 - 뮐러, 괴체

호주 (4-3-3) : 라이언 - 프라니치, 세인스버리, 윌킨슨, 데이비슨 - 밀리건, 예디낙, 루옹고 - 오어, 레키, 케이힐

[사진] 괴체의 월드컵 결승전 결승골 ⓒ 독일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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