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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71년 만에 리글리 필드에 승리 알린 브라이언트 홈런

작성일: 2016.10.31 14:17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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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5차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시카고 컵스 2번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로부터 동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4)3번을 맡아도 되는 타자다. 그러나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브라이언트를 늘 2번으로 배치한다. 2번은 히트 앤드 런 작전 또는 선구안이 뛰어나 테이블 세터 구실을 하는 타자가 맡는다. 

올 정규 시즌 타율 0.292 홈런 39개 타점 102개다. 3번을 맡았다면 타점은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 1루수 앤서니 리조는 타율 0.292 홈런 32개 타점 109개다. 둘은 올 내셔널리그 MVP의 강력한 후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에서 1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브라이언트는 LA 다저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홈런이 없었다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홈런, 타점은 고사하고 타율 0.071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1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5차전 0-1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에게 동점 좌월 홈런을 뿜어 컵스의 기사회생에 앞장섰다 바우어는 3회까지 1피안타에 5탈삼진을 작성하며 2차전과는 다른 피칭을 보였다. 3회까지 5개의 삼진 가운데 4개가 쳐다보는 삼진이었다. 제구가 그만큼 좋았다는 증거다.

호투한 바우어는 4회 브라이언트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난조를 보였다. 홈런의 힘이었다. 바우어는 타석이 두 번째로 돌아온 4회에만 4연속 안타를 포함해 집중 5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 선발 2패다.

샌디에이고대학을 나온 장신(195cm)의 브라이언트는 2013년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지명됐다. 그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다. 지난해 타율 0.275 홈런 26개 타점 99개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뽑혔다. 퍼 올리는 타격을 구사하는 브라이언트는 삼진이 많은 편이다. 지난 시즌 199개로 리그 1위였다. 올해는 154개로 줄었다. 3루 수비는 평균 이하다. 어깨는 강하다. 키가  커서 내야 수비에 다소 불리하다. 매든 감독이 가끔 좌익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이유도 브라이언트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서다. 

야구는 쳐야 할 타자가 쳐야 이긴다. 컵스가 3, 4차전에 고전했던 게 정규 시즌 홈런 39개를 때린 브라이언트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6차전 승부를 알 수 없게 된 것은 브라이언트 타격의 불씨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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