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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역사에 남을 7차전…컵스, CLE 꺾고 '108년 만에 우승'

작성일: 2016.11.03 12:5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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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결승타를 날린 시카고 컵스 벤 조브리스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시카고 컵스가 마지막 7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정상에 올랐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염소의 저주'를 극복했다.

컵스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 월드시리즈 7차전서 8-7로 이겼다. 시리즈 스코어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1승 3패 열세를 딛고 5, 6, 7차전을 내리 잡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두 팀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선취점은 컵스가 뽑았다. 1회초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의 4구째를 두들겨 공을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겼다.

3회말 클리블랜드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닝 선두 타자 코코 크리스프가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에게 2루타를 뺏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베르토 페레즈, 카를로스 산타나가 각각 희생번트,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스코어가 1-1로 바뀌었다.

컵스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리드를 회복했다. 클린업 쿼탯이 좋은 내용을 보였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앤서니 리조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벤 조브리스트가 1루수 땅볼을 칠 때 2루에 있던 브라이언트가 3루에 발을 들였다.

2일 월드시리즈 6차전서 6타점을 쓸어 담았던 6번 타자 에디슨 러셀이 타석에 들어섰다. 러셀은 클로버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루 주자 브라이언트가 홈을 밟아 스코어가 2-1이 됐다.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는 계속된 2사 2루 득점권 기회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는 데 이바지했다.

경기 중반 컵스가 주도권을 확실히 거머쥐었다. 5회초 선두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클로버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이후 브라이언트가 바뀐 투수 앤드루 밀러에게 볼넷을 뺏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리조가 밀러의 4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히트 앤드 런 작전으로 1루에 있던 브라이언트가 빠른 스타트를 끊었고 단숨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컵스는 중심 타선의 빼어난 작전 수행 능력으로 1점을 더 뽑았다.

클리블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1-5로 끌려가던 5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제이슨 킵니스가 각각 볼넷,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컵스 포수 데이비드 로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프란시스코 린도어 타석 때 컵스 불펜 존 레스터의 폭투가 나왔다. 3루에 있던 산타나는 물론 2루 주자 킵니스도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았다. 클리블랜드는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히며 추격 불씨를 뜨겁게 지폈다.

'속죄포'를 날렸다. 로스가 클리블랜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영양가 높은 홈런을 때렸다. 직전 이닝에서 실책을 저지른 그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1에서 밀러의 4구째를 건드려 공을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실책을 만회하는 동료의 홈런에 컵스 더그아웃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기어코 이날 경기 두 번째 동점을 만들어 냈다. 3-6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후 호세 라미레즈-브랜든 가이어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다.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라자이 데이비스가 컵스 클로저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극적인 동점 투런을 뺏었다. 클리블랜드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 모인 4만여 팬들이 열광했다. 1루까지 전력으로 뛰던 데이비스는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긴 것을 확인한 뒤 오른손을 높이 올려 환호했다.

연장 10회초 들어가기 앞서 경기가 비로 지연됐다. 9회말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은 선수 유니폼이 젖을 만큼 굵어졌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비로 17분 동안 지연된 뒤 재개됐다. 이닝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을 알렸다. 슈와버는 대주자 앨버트 알모라와 교체됐다.

후속 브라이언트가 중견수 뜬공을 때렸다. 이때 알모라가 2루에 발을 들였다. 다음 타자 리조는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1사 주자 1, 2루 득점권 기회서 조브리스트가 천금 같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있던 동료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의 7점째를 책임졌다. 이어 러셀이 고의4구로 누상의 주자가 꽉 찼다. 미겔 몬테로가 1사 만루 찬스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CJ 에드워드가 컵스 클로저로 나섰다.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마이크 나폴리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라미레즈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브랜든 가이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가이어에게 무관심 도루로 2루를 허락했다. 8회말 동점 투런 주인공 데이비스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7-8, 마지막까지 승패가 쉬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크 몽고메리가 마르티네즈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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