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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다 잡은 우승 놓친 클리블랜드

작성일: 2016.11.03 14:24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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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루수 제이슨 킵니스와 1루수 마이크 나폴리(오른쪽)가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씁쓸하게 지켜보고 있다. 4번 타자 나폴리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없이 1타점만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6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하려고 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31패로 시리즈를 앞서고도 또다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다음 시즌 기약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빈손으로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클리블랜드는 3경기에서 1승을 남겨 두고 역전패했다. 홈구장의 이점도 살리지 못했다. 최근 10차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번을 홈팀이 이겼다. 7차전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는 ‘winner take all' 게임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4이닝 6피안타로 올 포스트시즌 최다 4실점했다. ’살인 무기앤드류 밀러도 2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7차전 승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컵스-클리블랜드 시리즈에서도 확인됐다. 

클리블랜드의 6, 7차전 패배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서 비롯됐다. 앞의 5경기까지는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쳤던 클리블랜드다. 6차전 패인은 1회초 중견수의 미스 플레이에 따른 2실점이 결정적이었다. 7차전에서도 견제 아웃과 1-1 동점을 이룬 4회초 추가 실점으로 주도권을 컵스에 내준 꼴이 됐다. 8회 라자이 데이비스의 극적인 6-6 동점 홈런을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0-1로 뒤진 2회 호세 라미레스는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의 견제에 아웃 되면서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클루버는 4회 선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4번 앤서니 리조에게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5번 벤 조브리스트의 타구는 1루 땅볼. 3-6-3, 3-6-1의 더블플레이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1루수 마이크 나폴리가 순간적으로 볼을 더듬었고 유격수 송구마저 나빠 포스아웃으로 끝났다. 2사가 되는 상황이 1사로 유지됐다. 11,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의 중견수 플라이는 짧았다. 러셀도 타격 후 방망이를 내려치며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3루 주자 브라이언트는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포구 후 곧바로 던지면 이닝이 끝나는 더블아웃이었다.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데이비스가 약간 멈칫한 동작에서 송구해 세이프가 됐다. 클루버는 계속된 22루에서 7번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주지 않아도 될 2점을 주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31패 후 22세의 영건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공격 부진도 다 잡은 대어를 놓치는 한 요인이었다. 4차전까지 15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린도어는 5차전 이후 12타수 1안타로 타격 사이클이 내려가면서 팀의 3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린도어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리더가 될 재목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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