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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마운드' 롯데, 1년 전과 다른 'FA 온도'

작성일: 2016.11.09 06:4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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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텝이 꼬였다. 한 차례 '통 큰 베팅'이 기대 이하 실적을 남겼다. 모기업 상황도 녹록지 않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에도 신경 써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1년 전 겨울과는 사뭇 다른 스토브리그 분위기를 띠고 있다.    

오는 11일 FA 시장이 개장한다. 올겨울 원 소속 팀과 우선 협상이 폐지됐다. 몸값이 예상보다 크게 뛸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영입에 투자한 금액이 138억 원에 이르는 롯데는 동선이 제한적이다. 손승락(4년 60억 원), 윤길현(4년 38억 원), 송승준(4년 40억 원)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력한 5강 후보로 꼽혔다. 지난 7월 29일까지 5위를 지켰다. 8월 초까지 5~6위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막판 순위 싸움에서 '버티기'에 실패했다. 결국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마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63에 그쳤다. 이 부문 6위에 머물렀다. 총액 98억 원을 들여 보강한 불펜진은 실망스러운 내용을 보였다. 올해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42로 9위다. 지난 시즌 10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선발진도 흔들렸다. 외국인 투수 2인이 부진했다. 조시 린드블럼은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도 지난해보다 10개 적은 13회에 그쳤다. 브룩스 레일리는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거뒀다. 후반기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6월 이후 선발승이 단 3승에 그쳤다. 두 선수는 382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당 평균 6⅓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확실한 원투 펀치를 원했던 구단 기대를 충족시하지 못했다.

3선발로 나선 송승준도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을 올렸다. 커리어 로 시즌을 보냈다.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던 내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세웅이 로테이션 구멍을 메우고 박진형, 박시형 등이 선발·불펜을 오가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기둥이 흔들리니 5강 싸움에서 힘이 부쳤다.

이번 FA 시장에는 마운드 보강을 꾀할 수 있는 요원이 많다. '빅2'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차우찬(삼성 라이온즈), 이현승(두산 베어스), 우규민(LG 트윈스) 등이 있다. 접근은 쉽지 않다. 이들 원 소속 구단은 강한 '집토끼 단속' 의지를 보였다. 지난 겨울 큰손으로 나선 뒤 부진한 팀 성적도 걸림돌이다. 모기업 사정으로 볼 때 또 한번 지갑을 열긴 부담스럽다. 내부 FA 황재균 거취도 신경 써야 한다. 황재균은 미국 언론으로부터 '리스크는 있으나 저비용 고효율 선수가 될 잠재력은 충분한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롯데가 5강 후보로 분류됐던 이유는 FA 3인을 잡으며 끌어올린 마운드 높이 때문이었다. 선발(송승준)과 불펜(윤길현, 손승락) 모두 만족할 만한 보강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세 선수는 올해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 시즌 구단 운영에 드는 돈은 200억 원 안팎이다. 롯데는 이미 세 선수에게 4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스텝이 꼬인 상황에서 묘수를 놓을 수 있을지 '거인의 겨울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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