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고쿠보 감독이 평가전에서 기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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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 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투수력을 앞세운 야구를 할 계획이다.
고쿠보 감독은 일본 '주간베이스볼'과 인터뷰에서 WBC 전력 구상과 경기 운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멕시코,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새로 대표팀에 발탁한 투수에서 그의 구상을 읽을 수 있다.
2013년 대표팀 감독이 된 뒤 대만,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럽 대표 등과 평가전을 치렀지만 본격적인 실전은 지난해 프리미어12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과 준결승전에서는 불펜 운영에 실패해 3-0으로 앞서던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한국이 9회 역전하며 일본에 4-3으로 이겼고,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꺾어 초대 우승팀이 됐다. 고쿠보 감독은 패배를 잊지 않으려 준결승전 다음 날 신문 1면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프리미어12를 치르며 고쿠보 감독은 세계 야구의 흐름을 몸으로 느꼈다. 그는 "시속 150km짜리 공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시속 150km 직구를 트리플A 수준의 선수가 정확하게 중심에 맞히는 것이 요즘 야구다. 또 변화구의 가로 움직임에 강한 타자들이 많다"며 "그래서 세로 움직임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평가전에 다케다 쇼타와 센가 고다이(이상 소프트뱅크),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처럼 커브를 던지는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왼손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 이시다 겐타(DeNA)를 선발했다. 고쿠보 감독은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어 한 경기에 선발투수 2명이 나올 수 있다. 멕시코,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WBC 공인구를 쓰는 만큼 여기서 새로운 얼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가전에서는 여러 타순을 시험할 생각이다. 그는 "프리미어12에서는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2번 타자로 나갔을 때 번트보다 강공을 지시했다. 앞으로 2번 타순에 아키야마 쇼고(세이부)나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가 들어간다면 적극적으로 번트를 댈 수 있다. 스몰볼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본의 투수력을 생각하면 확실하게 1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거 합류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싸우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뛰어 온 선수가 팀에 있으면 든든하다"고 기대했다. 그는 "다시 한번 세계에 도전한다. 여러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겨 내고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은 10일과 11일 멕시코와, 12일과 13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벌인다. NPB(일본야구기구)에서 뛰는 선수로만 대표 팀을 구성해 WBC 공인구 적응과 새 얼굴 발견의 기회로 삼는다. 여기에서 옥석을 고르고, 마에다 겐타(다저스) 등 메이저리거가 합류하면 최종 엔트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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