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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WC] 황희찬 vs 이정협, 슈틸리케의 '플랜 A'는?

작성일: 2016.11.10 10:42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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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왼쪽), 이정협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정협(울산)의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8일 첫 소집을 시작으로 9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대표 팀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선수는 황희찬과 이정협이다. 황희찬과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밝힌 자신의 '플랜 A'에 해당하는 선수다. 두 선수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공격 전술의 '플랜 A'와 '플랜 B'를 공개했다. '플랜 A'는 공 점유율을 높여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을 장악해 최전방 공격수에게 그 공을 연결한다. 그리고 그 최전방 공격수를 시작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2선 공격수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임무에 황희찬, 이정협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전북)은 '플랜 B'에 해당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김신욱을 카타르전(3-2 승), 이란전(0-1 패)처럼 후반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전에서는 '플랜 B'가 맞아들어 효과를 봤지만 이란전에서는 실패했다. 이란전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김신욱을 투입하고 지동원은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정협과 황희찬이 새로 선발된 만큼 지동원은 2선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과 이정협 모두 특징이 뚜렸한 선수다. 일단 황희찬은 최근 기세가 좋다. 황희찬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유럽추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조별 리그 니스와 4차전에 교체 출전해 멀티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유로파 리그 데뷔 골과 동시에 멀티 골을 넣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정협은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다. 7개월 만의 대표팀 합류지만 슈틸리케 감독 밑에서 보여준 성과가 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 첫 선발돼 14경기를 뛰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한 피지컬을 보유한 최전방 공격수를 원한다. 상대 수비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공을 따내고 그 공을 2선 공격수들이 받아 공격하는 형태를 취한다. 이정협이 많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대표 팀에 이정협을 부른 이유다.

황희찬은 김신욱과 비교하면 제공권 장악에 강한 스타일은 아니다. 빠른 돌파와 간결한 볼 터치로 상대 수비진을 상대하는 선수다. 대표팀 출전도 2경기로 경험이 많지 않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켜져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현 대표팀 상황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을 수 있을지는 캐나다전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정협의 경우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 1도움이라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지난 9월 21일 2-1로 이긴 성남전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7개월 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이번 소집에서 "주전경쟁은 보류하고 1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인 기량을 보이는 것보다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정협은 "(소속팀 부진에도 선발된)나에게 쏟아진 비난을 알고 있다. 잘 새겨듣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며 "황희찬은 어리지만 훌륭한 선수고 배울 점도 많다"고 말했다. 둘 다 주전 경쟁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그럼에도 슈티릴케호의 최전방 공격수는 이 두 선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누가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 위기에 빠진 슈틸리케호를 구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리그 3위(2승 1무 1패 승점 7점)에 자리하고 있다. 15일 치르는 우즈베키스탄(3승 1패 승점 9점)과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에 올라선다.

한국은 11일 캐나타와 평가전,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 리그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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