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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나지완 FA' KIA, 외부 영입보다 내부 단속

작성일: 2016.11.11 05: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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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양현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투타 핵심인 양현종(투수)과 나지완(타자)이 FA 자격을 얻었다. 경우의 수가 몇 있지만, 잡을 선수는 잡고 외부 영입을 꾀한다면 보상 선수로 누구를 내줘야할지 고민도 해야 한다.

올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면서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한 KIA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전력 안정이 필요하다. 정규 시즌에 70승1무73패로 5위에 올라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면서, 시즌 전에는 5강 후보로 꼽히지도 못했지만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하면서 리빌딩에 들어갔다. KIA는 지난 2년간 변했다. 마운드는 아직 불안하지만 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강해졌다. 베테랑 김주찬이 건강한 시즌을 보냈고, 주장 이범호는 33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등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나지완은 9월초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기간을 빼면 꾸준히 뛰면서 타율 0.308 25홈런을 기록했다.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2015년 시즌 부진을 만회했다.

그러나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진에서는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원투 펀치'로 활약했지만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을 비롯해 최영필, 홍건희, 심동섭 등 불펜진이 안정성을 보여 주지 못했다. 홍건희를 비롯해 몇몇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자리 잡지는 못했다.

시즌 후반 들어 안치홍과 김선빈이 나란히 제대했고 불법 도박 징계를 마친 임창용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부상에서 돌아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보다 후반에 투타에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베테랑 투수들은 연투하면서 구위가 떨어졌고 젊은 선수들은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은 김호령을 비롯해 노수광, 최원준, 윤정우, 오준혁 등이 성장하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KIA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시즌을 마친 팀은 새 목표를 세운다.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기존 전력을 유지하면서 겨울 캠프 기간에 장단점을 보완한다. 그리고 트레이드 또는 FA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다. 올해 역시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화가 왔다. 더구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들이 꽤 있다. 그러나 고려할 점은 외부 영입은 그간 잘 키워 놓은 선수를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KBO는 지난 7일 2017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17년 FA 자격 선수는 모두 18명이다. 공시된 2017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이후 2일 이내인 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선수들을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0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KBO는 10일 올해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8명 가운데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선수 15명을 공시했다. FA 승인 선수는 KIA 투타 핵심 양현종과 나지완을 비롯해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이상 두산), 용덕한, 조영훈(이상 NC),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이상 LG), 김광현(SK), 황재균(롯데),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 이진영(kt) 등 15명이다. 이호준(NC), 김승회(SK), 이우민(롯데)은 FA 대상이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공시된 올해 FA 승인 선수는 1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KIA의 경우에는 양현종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에 잔류한다면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나지완도 잡을 계획이다.

외부 영입은 두 선수의 행보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팀의 간판 선수인 만큼 공백이 생기게 된다면 메우기 쉽지 않다. 때문에 FA 시장에 나온 선수 영입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신중해야 한다. 타 구단에 소속됐던 FA와 다음 연도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 선수 외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2016년 시즌 KIA의 세대교체. FA 영입은 잘 키워 놓은 기대주를 내줘야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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