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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WC] '타도 한국' 중심에 선 우즈벡 '지한파' 제파로프와 게인리히

작성일: 2016.11.15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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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베르 제파로프(왼쪽), 알렉산더 게인리히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곤 기자] K리거 출신 세르베르 제파로프(로코모티프 타슈켄트)와 알렉산더 게인리히(올다바시 심켄트)가 한국 공략의 중심에 선다. 

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한국전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재 우즈벡은 3승 1패 승점 9점으로 A조 2위다. 2승 1무 1패 승점 7점인 3위 한국에 승점 2점 차이로 앞서 있다. 우즈벡은 한국과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직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우즈벡 선수 명단 중 한국 팬의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는 단연 제파로프와 게인리히다. 두 선수는 K리그에서 한국 축구를 경험했다.

제파로프는 2010년 FC 서울에 입단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섰다. 이후 성남 FC, 울산 현대를 거쳤다. 성남과 울산에서는 다소 부진한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서울에서는 돋보이는 활약으로 K리그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게인리히는 큰 활약을 하진 못했다. 2011년 많은 기대 속에 수원 삼성에 입단했지만 당시 윤성효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아 출전 기회가 없었다. 결국 한 시즌 만에 짐을 싸 돌아갔다. 게인리히는 수원을 떠나며 개인 SNS를 통해 윤 감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 팬의 가슴에는 아직도 좋은 선수로 남아 있다. 0-2로 진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알 사드의 비스포츠적인 골에 격분했다. 게인리히는 상대 선수들과 주먹 다짐에서 가장 앞에 나섰고 당시 알 사드 감독인 호르헤 포사티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큰 활약은 없었지만 수원 팬에게 그 누구보다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이 두 선수가 한국전을 준비한다. 바바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제파로프와 게인리히는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다. 이를 동료에게 이야기해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바바얀 감독은 두 선수가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한국을 상대하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제 노장에 속한다.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우즈베키스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당장 경기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아니어도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고 조언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실제로 두 선수는 공개된 훈련에서 동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밝게 웃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노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었다.

과거 한국  팬의 사랑을 받았던 선수들을 이제 적으로 만났다. 과연 이 두 선수가 한국 타도를 부르짖는 우즈베키스탄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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