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프리뷰] 비센테 칼데론에서 마지막 마드리드 더비, 승자는 누구?
작성일: 2016.11.19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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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1일(한국 시간) 2016-17시즌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레알 마드리드가 8승 3무(승점 27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AT 마드리드는 6승 3무 2패(승점 21점)로 4위에 올라 있다. 2013-14시즌 이후 프리메라리가에선 AT 마드리드가 4승 2무를 거둬 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AT 마드리드는 2016-17시즌을 마지막으로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을 떠나 2017-18시즌부터 마드리드 올림픽 주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데 라 페이네타를 새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나 코파 델 레이에서 두 팀이 만나지 않는다면 이번 경기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치르는 마지막 마드리드 더비가 될 수도 있다.
◇주포의 공백, 모라타 결장-그리즈만 출전 가능
지네딘 지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앙 공격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가레스 베일, 호날두와 함께 BBC 트리오로 꼽히던 카림 벤제마의 최근 경기력이 부진하다. 게다가 알바로 모라타는 지난 16일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주말 마드리드 더비에 나설 수 없다. 모라타는 최근 6경기에서 4골 3도움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AT 마드리드 주포 앙트완 그리즈만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즈만은 지난 12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스웨덴과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최근 훈련에 복귀했다.
그리즈만이 복귀했지만 완전한 몸 상태인지가 중요하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면 시메오네 감독은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즈만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동료를 살리는 움직임까지 뛰어난 그리즈만의 출전은 AT 마드리드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이다.
◇AT 마드리드의 수비 약화? 전술 변화!
AT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벌써 2번이나 졌다. 9라운드에서 세비야에 0-1로 졌고 11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0-2로 패했다. AT 마드리드의 수비력에 이상 징후가 보인다는 말도 있다. 사실 AT 마드리드의 수비력이 당장에 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 전술 변화에 따른 결과로 봐야 한다.
AT 마드리드는 9월 22일 5라운드 FC 바르셀로나전에서 1-1로 비겼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를 비롯한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위기를 맞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수비력을 보였다. 오블락 골키퍼도 든든하다. 9월 29일 열린 UCL D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에도 수비는 단단했다.
세비야전과 소시에다드전에서 AT 마드리드는 평소보다 높은 위치부터 전방 압박을 펼치며 전술에 변화를 시도했다. 이제 AT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팀을 상대하면 비기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있다. 확실한 '3강'이 된 AT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만으론 우승에 도전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AT 마드리드는 우승 경쟁을 위해 전방 압박이란 '플랜 B'가 필요했던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기존의 장기인 '두 줄 수비' 전술을 펼친다면 지난해와 같은 수비력을 유지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AT 마드리드의 플랜 A '두 줄 수비'와 플랜 B '전방 압박'
AT 마드리드는 '플랜 B'인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세비야전과 소시에다드전에선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AT 마드리드는 과거에도 전방 압박을 펼쳐 마드리드 더비에서 효과를 본 적이 있다. '두 줄 수비'를 기본 전략으로 하고 간헐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해서 상대를 당황시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2월 8일 맞대결 당시 AT 마드리드는 킥오프 직후에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AT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전에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었다. 이후에는 평소 장기인 '두 줄 수비'를 펼치며 역습을 펼쳤다. AT 마드리드가 펼친 의외의 전략에 레알 마드리드는 완전히 경기 흐름을 잃고 말았다. AT 마드리드는 4-0으로 크게 이겨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도 수비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하되 간헐적인 전방 압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흐름을 끊으려는 시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공백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문제는 미드필더 조합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종아리뼈 골절로 이탈한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토니 크로스도 발가락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루카 모드리치가 돌아와 한숨을 돌렸지만 중원 조합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모드리치의 복귀로 공격 전개 자체에는 숨통이 틔일 전망이지만 수비력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모드리치는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모드리치와 중원 조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마르코 아센시오,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모두 수비력에 약점이 있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모드리치의 파트너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3일 레기아 바르샤바와 UCL F조 리그 4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완전히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고 바르샤바의 역습에 3골이나 내주며 고전한 끝에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후반 40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동점 골로 패배를 면했다.
AT 마드리드의 빠르고 간결한 역습에 대항할 수 있는 수비력을 중원에서부터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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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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