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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이계안 후보, 변화 바람에 밀린 '원포인트 릴리프론'

작성일: 2016.11.30 17:2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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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 1대 회장 선거에서 쓴잔을 마신 이계안 후보 ⓒ 방이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박대현 기자] "'정치질'하지 않겠다. 그러나 정치가 필요한 순간에는 (발전적인) 정치력을 발휘하겠다. 한국 야구계 원포인트 릴리프로 써 달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초대 수장을 뽑는 선거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정·재계 인사인 이계안 후보와 야구인 출신 김응룡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야구계 대화합을 강조한 김 후보가 '원포인트 릴리프론'을 내세운 이 후보를 압도적인 득표율로 꺾고 KBSA 수장으로 뽑혔다.

이 후보는 41표를 얻는 데 그쳤다. 85표를 획득한 김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득표율에서 완패했다. 더는 정치인 출신 인사에게 한국 아마추어 야구 수장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에 무릎을 꿇었다.

정치색을 덜어 내는 데 비중을 뒀다. '경영인 이계안'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이번 선거를 '정치인과 야구인 대결'로 보시는 분이 많은 듯하다. 왜곡된 진영 논리는 야구계 통합 걸림돌이다. 나는 정치를 배웠지만 본래 경영인이다. 28년 동안 현대 그룹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경영인으로 있을 때 위기 관리 노하우를 빼곡히 쌓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KIA자동차 사장으로 있던 1998년 외환 위기를 겪었다. 현대카드에 몸담았던 2001년에는 '카드 대란'이 터졌다. 모두 슬기롭게 극복했다. 숱한 파고를 극복한 위기 관리 전문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3월 대한야구협회가)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로 지정됐다. 기업으로 치면 부도 처리다. 오랜 기간 경영인으로 산 경험을 십분 발휘하겠다. (외부에서) 주는 돈만 보지 않겠다. 돈을 '만들어' 내겠다. 자신 있다. 내 전공이다. 109억 원 재원 마련도 현실성 없는 얘기가 아니다. 사업을 일군 사람으로서 사재 출연 10억 원을 포함해 '109(백구) 후원 클럽'을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로드맵이 구체적이었다. 공약과 실행 방안이 1대1 구조를 이뤘다. 현장에서 자금 동원력과 전문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야구계에 분 거센 변화 바람이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정치인 출신 인사가 협회 회장을 맡았을 때 반복됐던 내홍이 이 후보의 전문성보다 더 큰 파괴력을 발휘했다. 이 후보는 선거가 끝난 뒤 "야구에 큰 은혜를 받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성실히 그 빚을 갚고 싶었는데 기회가 허락되지 않았다"며 씁쓸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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