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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WC] 유럽 vs 남미, 세계 축구 정상 놓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

작성일: 2016.12.08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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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 세계 축구 팬의 12월을 뜨겁게 달굴 클럽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8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개최된다. 7개 팀이 출전한다.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한 K리그의 전북 현대가 아시아 대표로 나선다.

◇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클럽 월드컵

클럽 월드컵과 비슷한 대회는 이전에도 있었다. 인터컨티넨탈 컵, 일명 도요타 컵이라 불리는 대회로 1960년 시작됐다. 이 대회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팀이 맞붙은 대회다. 대회 메인 스폰서가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였기 때문에 주로 도요타 컵으로 불렸다.

FIFA가 2000년 클럽 월드컵 제1회 대회를 시작했고 2005년 일본 대회부터 통합돼 현재의 클럽 월드컵 체재가 마련됐다.

클럽 월드컵은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두 번째 대회인 2001년 스페인 대회가 취소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당시 경기 대행사인 ISL이 도산해 4년 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했고 2005년 일본 대회를 시작으로 재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터컨테넨탈 컵과 통합된 것도 이때다.

이후 세계 명문 팀들이 꾸준히 출전하는 대회로 발돋움했고 K리그가 종료된 시점인 한국 팬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K리그 구단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팀은 포항 스틸러스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 ⓒ 김종래 디자이너

◇ 유럽 vs 남미, 치열한 자존심 싸움

12번의 대회에서 우승은 모두 유럽, 또는 남미 팀이 차지했다. 유럽이 8번, 남미가 4번이다.

대회 초반은 남미가 강세였다. 2000년 코린치안스(브라질)의 우승을 시작으로 세 개 대회 연속 남미 팀(2005년 상파울루, 2006년 인테르나시오날)이 정상에 올랐다.

이후 대회는 유럽 팀의 독무대로 펼쳐졌다. 2007년 AC 밀란(이탈리아)을 시작으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009년 바르셀로나(스페인), 2010년 인터 밀란(이탈리아), 2011년 바르셀로나(스페인)까지 5년 연속 유럽 팀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2년 코린치안스(브라질)가 팀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해 간신히 유럽의 독주를 막았다. 하지만 2013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우승해 다시 유럽의 독주가 시작됐다.

클럽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으로 유명하다. 챔피언스리그나 리그 우승처럼 반드시 이겨야 할 대회는 아니다. 유럽의 경우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12월에 대회를 치른다. 굳이 힘들일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된다. 유럽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축구의 흐름이 유럽으로 넘어갔지만 남미 팀과 선수들의 자존심이 만만치 않다. 패권을 내준 유럽에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우승 팀은 유럽이 가장 많지만 준우승 팀은 남미가 6회로 가장 많다. 클럽 월드컵을 유럽과 남미가 양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은 레알 마드리드, 남미는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이 참가한다. 이들이 결승에서 만나 유럽-남미의 강세가 지속되고 세계 축구 정상을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성사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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