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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축구 10대뉴스⑤] 안익수 감독 떠난 U-20 대표팀, '소방수' 신태용 부임

작성일: 2016.12.09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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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한희재 기자

올해 한국 축구의 상징색은 회색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연임 후 2기 체제 구축을 위한 잰걸음을 했고, 전북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10년 만에 우승 컵을 안았다. 그러나 곳곳에서 다듬고 고칠 일들이 드러났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강행이 좌절됐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도력 논란에 휘말렸다. K리그에서는 심판 매수 사건이 터졌다. 스포티비뉴스는 잿빛 구름 너머 햇살을 꿈꾸는 한국 축구의 2016년을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내년 한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FIFA 주관 메이저 대회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올해 U-20 대표 팀은 위기를 맞았고,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썼다.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겨냥해 2015년부터 U-18 대표 팀 지휘봉을 잡았던 안익수 감독이 10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뒤 성적 부진에 책임을 느껴 자진 사퇴했다.

안 감독은 지난 5월 수원 JS컵에서 2승 1무로 우승했지만 수비적 경기 운영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AFC U-19 챔피언십에선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개최국으로 이미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아시아 호랑이'의 위상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도 있었다. 안 감독은 대회 시작 전 "내년 FIFA U-20 월드컵을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지만 내심 우승을 바랐다. 그러나 '안익수호'는 AFC U-19 챔피언십 조별 리그에서 '좌초'했다. 첫 2경기에서 이기고도 조별 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 이승우 ⓒ대한축구협회(KFA)

'선장' 안 감독이 팀을 떠난 상태에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선택은 다시 한번 신태용 감독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U-20 월드컵이 국내에서 벌어지는 대회라 부담이 있다.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감독을 찾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한 경험이 있는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신 감독은 "대회가 국내에서 열려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2002년에 이어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켜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이미 '소방수' 임무를 수행해 본 경험이 있다. 2015년 2월 고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22세 이하(U-22) 대표 팀을 맡은 신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당시 U-22 대표 팀은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리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신 감독은 반전을 만들었다.

'신태용호'는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일본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중반부터 내리 세 골을 내주고 2-3으로 패했지만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시원한 경기력을 보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도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남겼다.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1로 져 대회를 마감했지만, 조별 리그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기고 멕시코를 1-0으로 꺾으며 세계 무대에도 공격적인 '신태용식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과 전술적 유연성은 U-20 대표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U-20 월드컵은 차세대 스타가 이름을 알리는 대회다.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박주영, 2007년 캐나다 대회 기성용과 이청용, 2013년 터키 대회 권창훈 등 A 대표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U-20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 U-19 대표 팀에도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FC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백승호와 이승우가 있고, 전남 드래곤즈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인 한찬희, '리틀 기성용' 김정민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신 감독이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엮어 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은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주, 수원, 인천, 천안, 제주, 대전 6개 도시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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